【투데이신문 전세라 기자】 유스컬처를 상징하는 그래픽 아티스트 베르디(VERDY)의 국내 첫 미술관 개인전이 막을 올린다. 패션과 음악, 스트리트 문화를 넘나들며 국내외 브랜드와 아티스트들의 주목을 받아온 베르디는 첫 국내 개인전을 통해 자신의 시각 언어를 미술관 공간으로 확장해 선보인다.
롯데문화재단은 4월 24일부터 7월 19일까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뮤지엄에서 베르디의 개인전 <아이 빌리브 인 미(i believe in me)> 를 개최한다. 드로잉, 조각, 설치 등 약 250여 점이 출품된 이번 전시는 그래픽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베르디의 시각 언어가 미술관 공간 안에서 어떻게 확장되는지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아이>
개막에 앞서 21일 오전 롯데뮤지엄에서 전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베르디(VERDY)’로 활동 중인 타카키 이와타(Takaki Iwata) 작가가 직접 참석해 전시에 담긴 작업 과정과 개인적 서사를 공유했다. 작가는 현장을 찾은 기자들과 함께 전시장을 둘러보며 주요 작품을 소개하고 작업 의도를 설명했다.
일본 오사카 출신의 1987년생 작가 타카키 이와타는 캐릭터 ‘빅(Vick)’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풀어낸다. 패션과 음악, 스트리트 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활동해온 그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메시지와 캐릭터로 젊은 세대의 공감을 얻으며 하나의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베르디 작가는 를 전시 제목으로 설정한 것에 대해 “과거에는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며 “그럼에도 스스로를 믿고 계속해왔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는 것처럼 젊은 세대 역시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이번 전시를 통해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시는 총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빅(Vick)’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드로잉과 조형 작업을 선보이는 ‘Vick’, 캐릭터가 공간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I Believe in Me’, 작가의 대표적인 메시지와 타이포그래피 작업을 조명하는 ‘Wasted Youth’, 실제 작업 환경을 재현한 ‘The Studio’가 차례로 이어진다.
특히 전시장에는 7m 규모의 대형 캐릭터 조형물과 18점의 입체 작품이 설치돼 관람객이 캐릭터 사이를 거닐며 경험을 확장하도록 구성됐다. 또한 작가의 실제 스튜디오를 옮겨온 공간에서는 협업 작업물과 개인 소장품, 드로잉 등이 함께 전시돼 창작 과정까지 엿볼 수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개막 약 일주일 전 한국을 직접 찾아 대형 월 페인팅 작업부터 도쿄 스튜디오 재현까지 전반적인 설치 과정에 적극 참여했다고 한다. 특히 전시장 한 면을 가득 채운 대형 월 페인팅에는 작가의 개인적인 기억과 감정이 짙게 반영됐다. 그는 “지금처럼 알려지기 전에는 일도 없고 미래도 불확실해 늘 불안이 컸다”며 “‘내일은 꼭 좋은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잠들곤 했는데 그런 바람과 감정을 이 작품에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가족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드러나는 작업도 이목을 끌었다. 평소 ‘빅(Vick)’ 캐릭터에 강렬한 붉은 하트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전시에는 핑크색 하트를 들고 있는 설치 작품도 새로 포함됐다. 이는 핑크색을 좋아하는 딸을 위한 선물 같은 작품으로 전시 곳곳에 작가의 개인적인 감정과 이야기가 반영됐음을 보여준다.
첫 개인전 장소로 서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베르디 작가는 “GD, 블랙핑크 등 평소 한국 아티스트들과 교류가 많았고 한국에 대해 친숙함을 느껴왔다”며 “개인전을 한다면 한국에서 시작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밝혔다.
롯데뮤지엄이 베르디를 전시 작가로 선정한 배경도 눈길을 끈다. 롯데뮤지엄 측 관계자는 “작가가 한국 브랜드와 아티스트, 셀럽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국내와의 접점을 꾸준히 넓혀왔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이러한 교류를 바탕으로 미술관 공간에서도 흥미로운 작업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전시 작가로 함께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 <아이 빌리브 인 미(i believe in me)> 를 통해 그래픽 디자인을 기반으로 출발한 베르디 작가의 작업은 미술관이라는 공간 속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 작가의 또 다른 자아인 캐릭터 ‘빅(Vick)’을 중심으로 다양한 형식의 작업이 한데 모인 이번 전시는 그의 작업 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동시에 관람객에게 색다른 감각적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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