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박정우 기자] 기장군수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공공기관으로 오인될 수 있는 번호를 통한 전화 논란이 제기됐다.
2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4월 17~18일 진행된 당내 경선 기간 중 ‘장안보건지소’로 표시된 번호를 통해 특정 후보 지지를 요청하는 취지의 전화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일부 수신자들은 최근 기장군수 국민의힘 당내 경선 기간 중 받은 전화를 이렇게 기억했다. 전화 내용보다 ‘어떤 번호로 걸려왔는지’가 먼저 인식됐다는 반응이다.
◇ 공공기관으로 인식된 전화
논란은 4월 17~18일 진행된 경선 기간 중 ‘장안보건지소’로 표시된 번호를 통해 특정 후보 지지를 요청하는 취지의 전화가 있었다는 주장에서 시작됐다. 확보된 녹취에는 특정 후보 지지를 언급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전화와 특정 후보 또는 후보 측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수신자들은 공통적으로 해당 번호를 공공기관 연락으로 인식해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일반 홍보 전화였다면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고자는 “공공기관 번호로 표시돼 전화를 받을 수밖에 없었고 선거 기간 반복된 점이 문제라고 판단해 고발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 지소 운영 여부와 정보 혼선
번호의 실체를 둘러싼 부분에서도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 검색에서는 ‘기장군보건소장안지소’로 표기되지만 실제 운영 여부는 다른 것으로 파악된다.
기장군보건소 관계자는 “장안지소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며 “과거 지도와 전화번호 문제로 항의가 있었지만 아직 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해당 위치는 현재 장안동행정복지센터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수신자가 인식한 ‘공공기관 연락’과 실제 상황 사이 차이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 선관위 검토와 후보 입장
동일한 방식의 전화가 복수 있었는지 여부 역시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공공기관으로 오인될 수 있는 번호 사용은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검토 대상이 될 수 있으며 구체적인 판단은 사실관계 확인 이후 이뤄진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번 사안은 공공기관으로 오인될 수 있는 표시가 선거 과정에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A후보 측은 직썰과의 통화에서 “업체로부터 번호를 전달받아 사용했을 뿐이며 선관위에서도 번호 사용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설명을 들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당 번호가 과거 공공기관으로 인식될 수 있는지 여부는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알았다면 스팸 처리 가능성 등 불이익이 있어 사용을 중단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발인은 관련 녹취와 발신번호 자료 등을 선관위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사실관계 확인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직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