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소속 CU 배송 화물 노동자들은 파업 돌입 17일째를 맞았으며, 본격적인 배송 거부와 물류센터 봉쇄가 시작된 지난 7일 이후로는 보름 넘게 물류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화물연대는 이른바 ‘노란봉투법’을 근거로 BGF리테일 측에 교섭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파업에 돌입했다. 반면 BGF리테일은 계약 구조상 교섭 의무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
파업 이후 일부 지역 물류센터가 봉쇄되면서 화성·안성·나주·진주 등 주요 거점에서 상품 공급 차질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간편식 생산의 핵심인 진천 공장이 막히며 김밥과 도시락 등 주요 상품이 매장에 제때 공급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편의점 점주들은 간편식뿐 아니라 냉장·상온 상품 전반의 입고 지연으로 매출 감소와 폐기 증가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상품이 하루 걸러 들어오거나 3일 이상 입고되지 않는 사례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이번 사태로 약 3000여 개 점포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간편식 비중을 고려할 때 매장당 하루 평균 약 20만 원 수준의 손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CU 측은 대체 물류 체계를 가동해 일부 공급 정상화에 나섰지만, 전반적인 수급 안정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갈등은 점차 격화되는 양상이다. 화물연대는 조합원 사망사고와 관련해 회사와 경찰의 책임을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고, 추가 투쟁도 이어갈 방침이다. 반면 편의점 점주들은 본사와 노조 양측 모두에 책임을 묻고 피해 보상 방안을 검토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점주 단체 관계자는 “물류 차질로 인한 직접 피해뿐 아니라 매장 신뢰도 하락에 따른 고객 이탈이 더 큰 문제”라며 “제3의 소상공인 피해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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