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SK하이닉스의 최대 실적 기대감이 연일 코스피를 끌어올리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도 5236조원으로 집계돼 새 역사를 다시 썼다. 이에 코스피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4월 상승률이 G20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9.38포인트(+2.72%) 상승한 6388.47에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은 1조9195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3296억원, 7371억원 순매수했다.
지난 2~3월 매도세를 이어갔던 외국인은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업황 개선과 1분기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투자심리를 회복하며 4월 들어 순매수로 돌아섰다. 실제로 2월(-21조1000억원), 3월(-35조900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은 이달(1~21일)에는 누적 순매수액 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는 지난 2월 26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수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면서 “4월 들어 외국인들의 선물 순매수 규모가 약 7조8000억원에 달해 긍정적인 수급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진단했다.
특히 대형주 중심으로 수급이 집중된 가운데 실적 기대감으로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오는 23일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의 실적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급격히 끌어올린 덕이다. 이날 SK하이닉스는 4.97% 급등해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며 증시 상승폭의 27.45%를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역시 2.10% 상승하며 ‘22만전자’ 돌파를 목전에 뒀다.
이차전지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삼성SDI(+19.89%), LG에너지솔루션(+11.42%) 등 국내 배터리 기업과의 협력을 공식화하면서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치솟았다. 특히 삼성SDI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기(+13.53%) 역시 인공지능(AI) 및 전장 수요 확대에 따른 부품 공급 증가 전망에 힘입어 10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신고가를 돌파했다. 증시가 다시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자, 개인의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 자금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4조2592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18포인트(+0.36%) 오른 1179.03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5011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94억원, 121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벤츠와의 대규모 계약 소식이 전해지며 에코프로(+5.21%)와 에코프로비엠(+5.00%)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 외에도 이브이첨단소재(+29.83%)와 씨아이에스(+29.96%)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이차전지 섹터 전반에 훈풍이 불었다.
또한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리튬에도 관심이 집중되면서 리튬포어스(+29.90%)가 상한가로 직행했으며, 중앙첨단소재(+29.71%), 엔켐(+17.96%), 하이드로리튬(+12.53%)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7원 하락한 1468.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