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프라임 딥톡] 8천피 돌파의 조건과 투자전략
◦진행: 오세혁 아나운서
◦출연: 이경민 /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
◦제작: 김준호 PD
◦날짜: 2026년 4월21일(화)
코스피가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며 ‘실적 장세’에 본격 진입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이익 모멘텀이 시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정상화 기대까지 맞물리며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했음에도 낙폭을 제한하며 상승세를 이어간 점도 시장 체력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 리서치부장은 21일 딜사이트경제TV에 출연해 “지정학적 리스크에 가려졌던 기업 이익이 빠르게 상향 조정되면서 코스피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7배 수준으로 역사적으로도 낮은 구간”이라며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 기대는 증시 랠리의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전체 26개 업종 중 절반 이상에서 이익 전망이 상향 조정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 수급 역시 3월 대규모 순매도 이후 4월 들어 순매수로 전환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 부장은 “3월 초 급락 당시 코스피 밸류에이션은 PER 7.12배까지 낮아지며 코로나19 시기때보다도 저평가 국면에 진입했다”며 “이후 실적 상향 조정과 함께 빠르게 정상화되는 과정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단기적인 등락은 불가피하지만 하락 조정 국면은 마무리됐고, 추세적인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코스피 7000선 돌파 가능성도 점차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거론된다. 12개월 선행 EPS 기준 PER 10배를 적용할 경우 지수는 8000선까지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같은 밸류에이션 매력은 상당 부분 반도체 업종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업종 간 균형 회복 여부가 관건으로 지목된다. 이경민 부장은 “지금 극도로 저평가되고 있는 반도체 업종의 정상화만으로도 지수 레벨업이 가능한 수준”이라며 “비반도체 업종 역시 조선·방산·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은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는 핵심 축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AI 수요 확대와 함께 중장기 이익 성장 경로가 명확하다는 평가다. 이 부장은 “실적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방향성 자체는 훼손되지 않았다”며 “조정 시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최근 급등한 반도체와 2차전지 업종은 단기 과열에 따른 숨고르기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인터넷·제약바이오 등 상대적으로 소외된 업종으로의 순환매 가능성도 거론된다. 해당 업종들은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금리 민감도 영향으로 주가가 눌려 있는 상태다.
향후 증시 흐름의 최대 변수는 중동 정세다. 이 부장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4월 내 완화된다면 상승 시나리오가 유지되겠지만, 5~6월까지 장기화될 경우 물가 상승과 통화정책 변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하방 지지선에 대해서는 비교적 견고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부장은 “코스피 PER 7배 이하로 하락했던 사례는 금융위기 당시가 유일하다”며 “금융위기는 단순한 위기가 아니라 시스템 리스크였다는 점을 감안해서 본다면, 6000이 깨지면 매수 관점 접근이 용이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똑같은 이슈로 인해 시장에 충격을 주는 경우에는 그 충격의 강도는 점점 줄어든다”면서 “3월 초 이미 고점 대비 20% 하락이라는 조정을 거쳤기 때문에 향후 조정이 있다 하더라도 4~5% 정도 수준에서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단기 전략 측면에서는 업종별 온도 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이 부장은 “최근 급등한 반도체와 2차전지 업종은 단기 과열 구간에 진입한 만큼 쉬어갈 수 있다”며 “시장 붕괴보다는 과열을 식히는 수준의 조정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업종에 대한 관심은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이 부장은 “인터넷과 제약·바이오 업종은 실적이 꾸준히 레벨업되는 흐름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금리 변동성에 민감해 주가가 눌려 있었지만 현재는 박스권 하단에 위치해 순환매 관점에서 주목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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