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한승혁, 스기모토 코우키, 박영현(왼쪽부터)이 빠른 공으로 이강철 감독을 미소 짓게 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수원=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우리도 만들었지.”
이강철 KT 위즈 감독(60)은 21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올 시즌 강속구 투수 위주로 불펜을 새롭게 구축한 데 흡족해했다. 한승혁(33), 스기모토 코우키(26), 박영현(23) 등 3명이 시속 150㎞를 손쉽게 웃돌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우리도 (150㎞를 던지는 불펜을) 만들었다”며 웃었다.
지난해와 많은 게 달라졌다. 지난해 KT서 평균 148㎞ 이상의 직구를 던진 국내 투수는 없었다. 올 시즌에는 한승혁(148.9㎞), 스기모토 코우키(148.9㎞), 박영현(148.5㎞) 등 필승조를 필두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늘었다. 필승조를 제외해도 문용익(149.7㎞), 박지훈(148.4㎞), 전용주(148.2㎞) 등 3명이 더 있다.
이 감독이 가장 반긴 건 마무리투수 박영현의 구위다. 올 시즌 박영현은 예년 구위를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직구 평균 구속은 지난해 147.5㎞서 1㎞ 올랐다. 이 감독은 “150㎞ 이상도 자주 던지고, 분당 회전수(RPM)도 2500회를 종종 넘긴다”고 말했다. 이어 “직구 하나만 던진다고 가정했을 때 지금 우리나라서 몇 손가락 안에 들어가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한승혁의 영입은 KT에 큰 힘이 됐다. KT는 지난해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강백호의 프리에이전트(FA) 보상 선수로 한승혁을 영입했다. 한화서 필승조로 활약한 한승혁은 KT서도 금세 중책을 맡았다. 손동현, 원상현 등 지난해 필승조가 부상, 부진에 시달릴 때 한승혁이 공백을 잘 메웠다. 이 감독은 “(한)승혁이는 지금까지 자기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이 감독은 스기모토에게는 KBO리그 적응을 위한 해법을 제시했다. 스기모토는 빠른 직구와 커터,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변화구를 섞어 던진다. 다만 변화구 구사가 아직 효과적이지 않았다는 게 이 감독의 생각이다. 앞서 “직구만 던져선 공략 당하기 쉽다”고 강조했던 이 감독은 “타자를 속이기에는 다소 밋밋한 변화구도 있다. 그래도 준수한 정도는 되니 잘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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