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각) 인도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이날 뉴델리 팔람 공군기지에서 인도 정부 관계자들의 환송을 받으며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인도 뉴델리에 도착해 동포 간담회, 정상회담, 양해각서(MOU) 교환식, 공동언론발표, 한-인도 경제인 대화,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 국빈 만찬 등 2박 3일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한국과 인도는 2015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이후 협력 잠재력에 비해 충분히 만족스럽지 못한 양국 관계를 평가하고 어려운 국제경제 여건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 더욱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소인수 정상회담에서 "인도의 인구와 GDP 규모에 비해 우리 교민 1만 2000명, 우리 진출 기업 670여 개로 한-인도 관계가 정체돼 있다"며 "민간 교류, 경제 협력, 안보 협력 등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협력을 해 나가자"고 했다.
모디 총리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100여 년 전 코리아가 동방의 등불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 그 예언이 현실이 됐다"며 "빛의 혁명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현지 진출 기업과 중소기업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제도 개선을 요청했으며, 모디 총리는 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기회를 갖겠다고 답했다.
이어진 확대 정상회담에서는 조선, 금융, AI, 방산 등 전략 분야에서 전략적 경제협력 발전 방안이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산업협력위원회 구성, 금융 협력, 중소기업 진출, 과학기술 협력, 환경기후 협력, 국방·방산 협력, 문화·인적 교류, 한국어 교육 확대, 게임 분야 협력 등에서 "양측간 실질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양 정상은 나프타 등 핵심 원자재 수급 등 주요 에너지 수입국으로서 공조하는 방안, AI 등 핵심기술에 대한 비전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이 '소년공과 짜이왈라(홍차 노점상 차 장수)'가 만나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움을 느낀다고 하면서 모디 총리와의 깊은 유대감을 표명했다"며 "개인적 친밀감을 보여준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 뒤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은 한-인도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조선, 금융, AI, 방위 산업 등 전략적 핵심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했다.
또한 "공급망 안정, 디지털 전환, 청정에너지 등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며 "한국과 인도와 같은 중견국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도 다시금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최근 양국 국민 간 문화와 교육, 인적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서로의 삶과 문화를 자연스럽게 공유하고 있는 점 역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두 나라는 서로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X(엑스, 구 트위터)를 통해서도 "드라우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께서 베풀어 주신 만찬에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며 "이제 우리는 정치와 경제를 넘어, 서로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든든한 동반자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르무 대통령님과 인도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환대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धन्यवाद! (단야와드,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 도착 다음 날인 22일 동포 오찬 간담회를 시작으로 또 럼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국빈 만찬 등의 일정을 이어간다.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는 인프라, 원전 등 국가발전 핵심 분야 협력을 위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오는 24일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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