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원태인이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SSG전에 앞서 19일 경기 도중 보인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대구=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국내 에이스 원태인(26)은 19일 대구 LG 트윈스전 이후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공교롭게도 전날(20일) 경기도 없었기에 이틀간 온라인 상에선 원태인의 행동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논란의 장면은 19일 삼성이 0-3으로 뒤진 4회초 수비 도중 나왔다. 원태인이 1사 2·3루서 이영빈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2루수 류지혁(32)이 느린 땅볼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해 이영빈이 아웃됐고, 그 사이 3루 주자 천성호가 홈을 밟아 원태인의 실점이 늘어났다.
곧이어 원태인이 류지혁을 바라보며 격한 어조로 불만을 내비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원태인이 홈에 승부하지 않은 류지혁의 플레이를 아쉬워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일부 팬은 ‘하극상’이라며 원태인을 비난했다.
그러자 포수 강민호(41)가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에 댓글을 달아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이 댓글이 오히려 사태를 키웠다. “(원)태인이의 행동은 (정수성) LG 3루 주루코치님의 모션이 커서 집중이 잘 되지 않는 부분을 (류)지혁이에게 하소연하는 과정이었다”고 해명했는데, 이 댓글로 LG 팬들이 분노하기도 했다.
삼성 원태인이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SSG전에 앞서 19일 경기 도중 보인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결국 원태인은 21일 대구 SSG 랜더스전에 앞서 직접 사과를 전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일요일 경기 도중 내 행동은 너무나도 잘못됐다. 정말 죄송하다”며 “부상 복귀 후 잘하고 싶고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는데 경기가 풀리지 않아서 예민했다”고 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원태인 정도의 스타라면 스스로 억제했어야 한다. 더 성숙해졌을 것”이라고 쓴 소리를 했다.
자신을 향한 분노 표출이었음을 분명히 하면서도 정 코치를 향해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정 코치님께 직접 사과 전화를 드렸다. 예민한 상태로 어제와 같은 행동과 언행이 나왔다”며 “그 제스처가 코치님을 향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겠더라. 영상도 정말 많이 돌려봤고,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나도 기분이 나빴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감사하게도 정 코치님께서 ‘야구장 안에서는 서로 이겨라다 보니 어떤 행동이든 나올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나도 ‘절대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다시 한번 사과드렸다. 더 성숙해질 것이고, 선수 이전에 사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 원태인이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SSG전에 앞서 19일 경기 도중 보인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대구|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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