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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해버지’ 박지성의 OGFC(The Originals FC) K리그 명문 수원 삼성 레전드의 맞대결은 수원 삼성 레전드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 수원으로 소환된 전설들의 만남에는 3만 8027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경기를 주최한 ‘비카인드’에 따르면 디지털 중계를 진행한 SOOP과 슛포러브 유튜브 채널 도합 누적 시청자 약 194만 명을 기록했다.
양 팀 선수들은 은퇴 후에도 여전한 승리욕을 드러냈다. OGFC와 수원 삼성 레전드의 평균 연령은 각각 만 44세와 만 46세에 달했다. 그럼에도 한때 세계 축구를 주름잡았던 OGFC의 클래스는 여전했고 사전 합숙 훈련과 연습 경기까지 소화한 수원 삼성 레전드의 발끝도 날카로웠다.
특히 양 팀 모두 공 하나를 두고 몸을 던지고, 치열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으며 투지를 불태웠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을 땐 진심으로 아쉬워하며 승리를 향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경기 후 박지성은 “친선 경기라고 볼 수 없을 만큼 치열했고 거의 프로 경기를 뛰는 것 같았다”며 “팬들에게 즐거운 경기를 선사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OGFC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도 “다른 이벤트 경기에 비해서 정말 수준 높은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제 결승 골을 기록한 수원 삼성 레전드 산토스도 “상대 선수들과 우리 팀원의 눈빛에서 옛날 그 이상의 열정이 느껴져서 놀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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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승부 속 추억과 낭만도 놓치지 않았다.
킥오프 전 선수 소개 순서에서 하얀 통천이 펼쳐지며 연필로 그린 축구장 스케치와 선수들의 이름이 등장했다. 어린 시절 공책에 그리던 ‘꿈의 포메이션’을 그라운드에 구현한 퍼포먼스였다. 선수들은 자신의 이름이 적힌 공책 위에 서며 추억과 현재를 연결했다.
응원전 역시 엄청났다. 응원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수원 삼성 서포터스는 90분 내내 다양한 응원가를 쉴 새 없이 불렀다. 또 트레이드마크인 우산 응원으로 경기장 분위기를 압도하며 EPL 전설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에 맞선 OGFC 응원석에서는 선수들의 현역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응원가와 함께 트럼펫 연주가 울려 퍼졌다.
OGFC 리오 퍼디난드는 “경기 내내 소리는 물론이고 시각적으로도 대단한 응원이었다”며 “은퇴한 선수들을 향해 응원해 준 서포터에게 고맙다”며 감탄했다.
여기에 후반 39분 스페인까지 찾아 무릎 줄기세포 시술을 받은 박지성이 등장하자 경기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관중들은 ‘위송빠레’를 열창하며 그의 복귀를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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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환아를 위한 기부로 출발한 ‘슛포러브’는 초심을 잊지 않았다. 경기 당일 공개된 OGFC 유니폼 메인 스폰서에는 국내에서 자선 활동을 펼치는 16개의 비영리단체의 이름이 새겨졌다.
초록우산, 굿네이버스, 사랑의열매, 한국소아암재단 등 그간 주최사 슛포러브와 인연을 맺었던 단체들이 포함됐다. 여기에 선수들의 실착 유니폼 경매 수익금 전액은 해당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하프 타임에도 화려한 축하 공연 대신 특별한 입단식이 진행됐다. 소아암을 극복하고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는 김찬유(10) 군이 OGFC의 명예 선수로 임명됐다.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은 김 군에게 직접 유니폼을 전달했다. 김 군은 차 전 감독의 패스를 받아 OGFC 선수단을 제치고 골 넣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한편 OGFC는 EPL 전설들이 ‘전성기 승률 73% 돌파’를 목표로 축구 콘텐츠·이벤트 제작사 ‘슛포러브’와 함께 결성한 신생 독립 팀이다. 첫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국내외 다양한 레전드 팀을 상대로 승률 73%를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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