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남양주, 윤현지 기자) 가수 겸 배우 나나가 자택 강도 사건에 대해 트라우마를 느낀다고 밝히며 사건의 마무리를 호소했다.
21일 오후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제1형사부(다)(부장 김국식)는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30대 남성 A씨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다. 나나와 나나의 모친은 재판의 증인으로 참석했으며 재판은 약 1시간 40분 가량 진행됐다.
이날 나나는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칼이 있을 거라는 걸 상상하지 못했고, 뺏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범인의 행동을 봤을 때 칼을 쥐고 있기 때문에 엄마한테 어떤 짓이든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본능적으로 방어를 했다"라며 몸싸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휘두른 칼에 목이 다쳐서 피를 흘린 상태였고, 저에게 A씨가 '잘못했다, 죄송하다, 살려달라'고 했다. 강도의 모습에 안정을 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신고 전 상황을 설명했다.
나나는 A씨에게 이름, 연락처 등을 물었다며 "신고 전에 대화를 하면서 피고인에게 흔들렸다. 어려보이고 굉장히 선해보였다. 다쳐있었고, 저에게 애원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모친이) 병원에 있다는 얘기를 했다. 용서를 해주고 보낼까 고민하다가 직업, 나이, 이름 등을 물어본 후에 A씨의 번호를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A씨에게 연락했다고 설명했지만 4000만원 가량의 돈을 주겠다고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나나는 증인 신문을 마치면서 "이 사건을 겪고 나서 괜찮은 줄 알았다. 저도 모르게 인생에 트라우마처럼 남아있다. 이 사건이 빨리 정리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더 이상 저의 집은 안전한 곳이 아니다. 집 안에서도 항상 어느 순간 긴장을 해야한다. 집 앞 문을 열 때도, 택배를 가지러 갈 때도 호신용 스프레이를 들고 나간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 딴에는 그 상황에 맞게 최대한 A씨에게 기회를 줬고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생각이 드는데 왜 이렇게 재판이 길어지고 수모를 겪어야 하는지, 수도 없는 가해를 당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나나는 "제발 그만하고"라며 숨을 돌린 다음 "화가 나는 마음으로 재판장에 들어왔는데 사건을 하나하나 얘기하고 짚다 보니까 또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거다. 더 이상 형량이 커지지 않기를 바란다. 여기서 그만하고 반성을 좀 했으면 좋겠다"라며 A씨를 향해 안타까운 마음도 전했다.
나나의 증인 신문이 마치고 모친 B씨의 증인 신문이 이어졌다. B씨의 증인 신문에는 피고인은 격리하여 비대면으로 진행했고, 나나가 신뢰관계인으로 함께 자리해 신문을 지켜봤다. 나나는 모친의 신문을 지켜보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나나의 모친은 A씨의 핸드폰 번호를 저장하면서 '착한 청년'이라고 저장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A씨가 병원으로 이송이 됐고, 걱정이 됐다. 저희가 돈을 낼테니까 치료를 해달라고 했다. 병원에서 치료가 됐다고 얘기를 했다"며 "착한 사람으로 되어서 다시 사회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저장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나나 측이 흉기를 가지고 침입했다고 말하면 4000만원을 주겠다고 했다고 주장했지만 나나의 모친 역시 "어머니의 병원비가 필요하다는 얘기했지만 4000만원이 필요하다는 소리는 안했다"며 흉기를 들고 왔다고 하자고 제안한 사실에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나나의 모친은 신문을 마무리하며 "영화에서만 보던 일이 현실로 마주했을 때 너무 놀랐다. 저는 엄마이고 딸 아이가 있었기 때문에 최선의 방법이었다"며 "내 자식이 소중하고 예쁜 것처럼 A씨에게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형을 마치고 좋은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A씨의 다음 공판은 5월 12일 진행되며, 선고 공판은 오는 6월 4일 열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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