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집과 규제 완화 기대감에 가상자산 시장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장중 7만6000달러 선을 넘어서며 기관 중심의 수급 개선 효과를 톡톡히 보는 모습이다.
21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02% 오른 1억112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 기준으로는 2.24% 상승한 7만5902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날 비트코인은 장중 7만6000달러를 넘어섰다. 이더리움 역시 0.88% 올랐으며, 리플과 솔라나도 각각 0.67%, 0.80% 상승하며 전반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 속에서도 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고 있다는 점을 상승의 배경으로 꼽았다. iM증권 양현경 연구원은 “리스크 지속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태가 협상을 통해 해결될 것이라는 시장의 낙관적인 베팅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심리 회복이 비트코인과 주식시장 전반의 강세를 이끄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집 행보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의 마이클 세일러 의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X를 통해 지난주 역대 최대 규모인 25억4000만달러(3조7391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MSTR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81만5061개로 늘어나,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인 IBIT 보유량을 넘어섰다.
이더리움 시장 역시 기관이 주도하는 모양새다. 이더리움 중심 자산운용사인 비트마인(BitMine)은 지난주 약 2억3000만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추가 매입하며 총 보유량을 497만 ETH까지 확대했다. 비트마인은 전체 자산의 약 3분의 2를 330만 ETH를 스테이킹(예치)해 연간 2억2100만달러의 수익을 창출하는 등 사업 내실을 다지고 있다. 비트마인의 톰 리 의장은 “이더리움이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주식시장 대비 견조한 회복력을 보이며 강력한 기초 체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스트래티지의 대규모 매수 등이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 내 클래리티 법안 등 가상자산 관련 입법 기대감이 시장을 끌어올리는 실질적인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가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양 연구원은 “실제 협상이 타결될 경우 관련 기대감이 이미 가격에 선반영된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단기 고점을 형성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향후 방향성은 4월 말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논의될 클래리티 법안 수정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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