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1분기 실적도 '제자리걸음'…신규IP, 주가 상승 모멘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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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1분기 실적도 '제자리걸음'…신규IP, 주가 상승 모멘텀

한스경제 2026-04-21 1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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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의 실적을 견인하는 대표 IP '컴투스프로야구2026'./컴투스
컴투스의 실적을 견인하는 대표 IP '컴투스프로야구2026'./컴투스

| 서울=한스경제 석주원 기자 | 최근 3년간 실적이 제자리걸음인 컴투스가 올해 1분기 매출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 따르면 컴투스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약 1700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대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168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소폭 상승한 수치다.

1분기는 전통적으로 게임업계의 비수기로 꼽히지만 컴투스는 주력 IP인 야구 게임이 프로야구의 개막 효과를 보면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3월 개최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벤트의 영향도 있어 스포츠 게임 부문의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

출시 12주년을 맞이한 간판 IP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도 지난 1월 진행한 ‘반지의 제왕’ 글로벌 컬래버레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서구권 시장에서 매출 순위가 역주행했다. 마케팅 비용 효율화와 PC 플랫폼 매출 비중 확대를 통한 수수료율 절감 노력 역시 영업이익률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 ‘도원암귀’와 ‘프로젝트 ES’…신규 IP 출격 대기

컴투스의 올해 주가 상승 모멘텀의 핵심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이하 도원암귀)’와 ‘제우스: 오만의 신(이하 제우스)’의 흥행 여부에 달렸다.

서브컬처 턴제RPG라는 전통적 장르를 표방하고 있는 도원암귀는 넷플릭스 등에서 검증된 IP 파워를 바탕으로 일본과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컴투스는 주력 타깃 시장인 일본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주요 서브컬처 행사에 참가해 도원암귀 알리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떨어저 큰 흥행을 기대할 수 없지만 본고장 일본과 글로벌 시장에서는 흥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서브컬처 행사 애니메 재팬 2026에 참가한 ‘도원암귀 Crimson Inferno’ 부스./컴투스
서브컬처 행사 애니메 재팬 2026에 참가한 ‘도원암귀 Crimson Inferno’ 부스./컴투스

제우스는 넥슨 출신의 김대훤 대표가 이끄는 에이버튼에서 개발 중인 AAA급 MMORPG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재해석한 세계관이 관심을 모은다. 올해 초까지 프로젝트 ES로 알려져 있었지만 지난달 24일 정식 명칭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출시 준비를 시작한 모습이다.

MMORPG는 국내 시장에서 흥행이 보장된 장르로 통하지만 지난해 ‘더 스타라이트’ 흥행에 실패한 컴투스로서는 제우스을 통해 퍼블리셔로서의 역량을 증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 외에도 시프트업의 IP인 ‘데스티니 차일드’ 기반의 방치형 RPG, 글로벌 히트작 ‘가치아쿠타’ IP 게임 등도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작들이 예정대로 출시될 경우 온기 반영되는 4분기부터 컴투스의 이익 체력이 과거 전성기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제목을 확정한 ‘제우스 오만의 신’./컴투스
지난달 제목을 확정한 ‘제우스 오만의 신’./컴투스

▲ 위지윅-엔피 합병 결단…수익 구조 개선

최근 시장의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사안은 자회사 위지윅스튜디오와 계열사 엔피의 전격 합병 발표다. 특수효과와 CG 기술 전문기업인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 2021년 컴투스에 인수된 이후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컴투스의 연결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컴투스가 위지윅스튜디오를 다시 매각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계열사 엔피와의 합병을 발표했다. 엔피는 위지윅스튜디오가 약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관계사로 전시와 행사 대행 등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합병 방식은 엔피가 위지윅스튜디오를 흡수합병하는 형태이며 합병 비율은 1(엔피) 대 0.5774514(위지윅스튜디오)로 결정됐다. 5월말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7월 1일자로 합병이 완료된다.

이번 합병이 성사될 경우 컴투스는 통합 법인의 지분 약 28.3%를 확보한 직접적인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재무적으로는 위지윅스튜디오가 보유했던 수백억원대의 누적 결손금 리스크가 해소되고 엔피가 보유한 광고 및 XR(확장현실) 사업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결합돼 미디어 부문의 흑자 전환 기점이 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위지윅이 보유한 엔피 지분 약 914만 주는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컴투스의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PBR(주가순자산비율) 0.5배 수준으로 회사가 보유한 막대한 현금성 자산과 IP 가치를 고려할 때 극심한 저평가 상태라는 것이 중론”이라며 “안정적인 분기 실적을 통해 탄탄한 기초 체력이 다시 한번 확인된 만큼 적자 부문의 구조 개편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하반기 신작 모멘텀이 더해진다면 주가도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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