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방송용 기기제조기업인 코스닥 상장사 '알로이스'가 정기 주주총회 결의를 둘러싼 소송전에 휘말리며 창업주 측과 현 경영진 간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여기에 자회사 투자 과정의 이해상충 의혹과 형사 고소까지 이어지면서 사법 리스크가 동시에 확대되는 양상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로이스는 권충식 전 대표 측이 제기한 주주총회결의취소 소송과 관련해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공시했다.
해당 소송은 지난달 31일 열린 제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가결된 일부 안건의 효력을 다투는 것으로, 재무제표 승인과 감사보수 한도 승인 등이 주요 대상이다.
이번 소송은 최근 본격화된 경영권 분쟁의 연장선에 있다. 권 전 대표 측은 정기주총에서 현 경영진 해임과 신규 이사 선임 등을 추진했지만 일부 의안에서 의결권 제한이 적용되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이후 권 전 대표 측은 현 경영진을 상대로 미공개 정보 이용 및 사기적 부정거래, 배임 혐의 등을 주장하며 형사 고소에 나서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분쟁의 핵심 쟁점은 자회사 투자 과정에서의 이해상충 여부다. 권 전 대표 측은 현 경영진이 자회사 유상증자 직전 개인 자격으로 저가에 주식을 취득한 뒤, 회사는 더 높은 가격으로 증자에 참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정상적인 투자 판단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실적을 둘러싼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알로이스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429억원, 영업이익 65억원, 순이익 4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다만 권 전 대표 측은 원가 절감 효과와 환차익 등을 고려할 때 실제 이익 규모가 더 컸어야 한다며 실적 적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해외 사업 관련 리스크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알로이스는 유럽 시장 매출 비중이 높은 구조를 갖고 있어, 과거 제기된 셋톱박스 관련 사법 리스크가 재부각될 경우 실적과 사업 지속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안이 단순한 지분 다툼을 넘어 내부통제와 지배구조 전반의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과 형사 이슈, 해외 사업 리스크가 동시에 부각되면 기업 신뢰도 훼손은 불가피하다”며 “향후 수사와 법적 판단 결과가 기업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알로이스는 주총 소송과 형사 고소가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향후 법적 판단에 따라 경영 공백과 사업 차질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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