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이슈딜] 전쟁에 주춤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랠리의 끝은?
◦진행: 권다영 앵커
◦출연: 강관우 / 모건스탠리 전 이사
◦제작: 최연욱 PD
◦날짜: 2026년 4월21일(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며 국내 증시가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추가 상승 여력을 점치면서도, 금리와 지정학 리스크를 여전히 상단 제약 변수로 지목하고 있다.
강관우 전 모건스탠리 이사는 21일 딜사이트경제TV에 출연해 “코스피가 2300선에 머물던 시기부터 3000 돌파를 전망해왔는데 결국 신고치를 경신했다”며 “향후 추가 상승은 반도체 업황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는 여전히 불확실성 요인이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시한이 임박했지만, 실제 타결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강 이사는 “시장은 이미 협상 타결을 선반영한 낙관론 속에 움직이고 있다”며 “예상과 다른 전개가 나올 경우 국내외 증시 모두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증시는 ‘조건부 안도 랠리’라는 분석이다. 국내 기업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쟁 이전 대비 20%대를 상회하며 개선됐지만, 금리 상승이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과거 고점 1.71배 대비 여전히 1.5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ROE 개선만 보고 추격 매수하기보다 금리 흐름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환율 역시 변수로 꼽힌다.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까지 내려오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강 이사는 “미국 금리가 한국보다 높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 여건이 충분히 조성되지 않았다”며 “환율과 외국인 수급은 서로 맞물린 구조로 당분간 변동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 역시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금리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 현재까지 발표된 1분기 실적은 약 88% 기업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지만, 향후 가이던스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그는 “AI 관련 기업들의 설비투자(CAPEX) 방향이 향후 시장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며 “투자 축소 신호가 나오면 나스닥과 국내 증시 모두 부담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 실적이 최대 분수령으로 지목된다. 시장에서는 1분기 영업이익 40조원 수준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하회할 경우 실망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강 이사는 “단기 실적보다 HBM4 등 차세대 메모리 로드맵과 향후 가이던스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 전략과 관련해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병행하는 접근을 제시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비메모리와 모바일, 디스플레이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해 방어적인 성격이 강하고, SK하이닉스는 상승 탄력이 큰 대신 변동성도 크다”며 “투자 성향에 따라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코스피의 추가 상승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이사는 “반도체 사이클에 대한 시장 합의가 아직 완전히 형성되지 않았다”며 “지수는 빠르게 치고 올라가기보다 박스권을 다지며 점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선행 PBR 기준으로 추가 상승 여력은 존재하지만, 금리와 외국인 수급 여건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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