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의 한 식품가공 공장에서 불이 나 건물 3개 동이 불에 타고, 공장 관계자 3명이 긴급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현장에선 검은 연기가 대량으로 치솟으면서 신고가 잇따랐고, 소방 당국은 장비와 인력을 대거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고양 식품가공 공장 화재 /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연합뉴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8분께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가좌동의 한 식품가공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나자 공장 관계자 3명은 스스로 대피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공장 건물 3개 동이 불에 타며 적지 않은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장에서는 짙은 검은 연기가 대량으로 발생해 주변에서 이를 목격한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장비 23대와 인력 57명을 동원해 본격적인 진화 작업에 나섰다. 소방은 화재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하며 대응을 이어갔고, 약 52분 만에 큰 불길을 잡는 데 성공했다. 이후 현장 정리와 함께 잔불 처리 작업이 이어졌으며,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화재 직후 고양시는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고양시는 “화재로 연기가 발생하고 있으니 인근 주민은 사고 지점에서 떨어진 곳으로 이동하고 차량은 우회해달라”고 안내했다. 실제로 공장 화재 특성상 유독성 연기나 추가 폭발 위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초기 대응 단계에서 주변 접근을 통제하고 시민 이동을 유도하는 조치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같은 날 전국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화재 사고가 이어졌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1일 오전 10시 12분 기준 전국에서 접수된 화재 사고는 135건에 달했다. 전날인 20일에도 전국적으로 73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약 10억507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각종 화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이날 오전 5시 5분께에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호계리의 한 비닐하우스에서도 불이 났다. 이 화재로 비닐하우스 4개 동이 불에 탔지만, 다행히 20여 분 만에 진화됐고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이어 오전 10시 30분쯤에는 경기 김포시 통진읍 서암리의 한 전자기기 제조공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은 약 2시간 만에 꺼졌지만, 공장 안에서 초기 진화를 시도하던 50대 남성이 얼굴에 1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진화 작업을 하던 30대 남성 소방대원도 허리를 다쳐 치료를 받았다. 소방은 공장 외벽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신고 내용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기상 여건도 화재 위험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도, 충북 일부 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계속 발효 중이다. 특히 강원 산지와 경북 북동산지에는 순간풍속 70~90㎞/h, 초속 20~25m에 이르는 강한 돌풍이 예보돼 있어 화재가 발생할 경우 빠르게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건조한 날씨에 바람도 강하게 불며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다”며 산불을 포함한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전문가들도 봄철 화재 위험이 평소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봄철 건조한 기후로 인해 전국적인 화재 위험이 매우 높은 상태”라며 “당국은 산불 감시 체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실시간 주의 사항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 또한 입산 시 라이터 등 화기 소지 금지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당국은 위반 시 처벌 규정을 명확히 안내해 실질적인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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