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KBO리그 한화 이글스 노시환(25)의 시즌 초반 부진이 길어지며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이 가운데 '조선의 4번 타자'로 불린 한국 야구의 레전드 이대호가 냉정한 진단과 함께 반등 가능성을 동시에 짚어 눈길을 끈다.
노시환은 올 시즌 기대와 달리 타격 전반에서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장타 생산력이 크게 감소했고, 타석에서의 타이밍과 컨택 능력 역시 흔들리고 있다. 변화구 대응과 빠른 공 대처 모두에서 균형이 무너지며 상대 배터리의 공략 대상이 되는 장면이 반복됐다.
지난 2월 한화와 KBO 역대 최장기, 최고액 계약인 11년 총액 307억원의 조건에 비FA 다년 계약을 맺은 노시환은 올 시즌 13경기에서 타율 0.145(55타수 8안타) 0홈런 3타점 6득점에 머물러 있다.
김경문 감독은 "시환이는 책임감이 강하고 다년계약 이후 더 열심히 준비했지만, 대표팀에서도 잘 풀리지 않았고 성적까지 따라주지 않으면서 스트레스가 컸을 것"이라며 "팀을 위해서도, 본인을 위해서도 한 발 물러나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그의 1군 엔트리 제외를 설명했다.
노시환은 지난 18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오는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1군 복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시환은 퓨처스리그 3경기에서도 13타수 3안타, 타율 0.231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이대호는 자신의 동영상 채널을 통해 노시환의 현재 상태를 직접 언급했다.
그는 "노시환 선수가 이제 (1군에서) 말소가 됐는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고 아끼는 선수다. 근데 좀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대표팀 때부터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칠 수 없는 밸런스였으며 준비 과정이라든지 스윙 메커니즘 부분에서도 좋지 않았고, 그게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계속 내리막길을 타다가 2군을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주위 사람들에게 '올해 시환이가 변하지 않으면 안 좋을 것'이라고 이야기한 적 있다. 이번에 내려가서 타격 코치진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영상을 보고 타이밍과 준비 과정부터 다시 짚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반등 가능성도 분명히 짚었다. 이대호는 "(노시환은) 항상 홈런 30개를 칠 수 있는 선수다. 어느 순간 '아 이거였구나'라는 감이 올 수 있다"며 "'내가 이런 연습을 안 했구나, 이게 문제였구나'라고 깨닫는 순간이 온다. 2군에서 부담 없이 경기를 하다 보면 밸런스가 좋아지면서 금방 찾을 수 있다. 그걸 빨리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핵심은 '변화 수용'이다. 그는 "코치진과 전력분석팀이 문제를 명확하게 짚어줘야 한다. 무엇 때문에 안 좋았는지를 확실하게 이야기해줘야 한다"고 하면서도 "그걸 노시환 선수가 받아들여야 한다. 안 좋은 폼을 유지하면서 자기 것만 고집하면 깊은 슬럼프에 빠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변에서 해주는 조언을 잘 받아들이고, 좋은 방향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시환은 명실상부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다. 2019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뒤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중심 타자로 자리 잡았고, 특히 2023시즌과 2025시즌 3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장타자로 확실히 도약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성적은 기대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1할대 타율에 머무르는 극심한 부진과 함께 장타 생산도 급감하며 이전 시즌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컨디션 저하가 아니라 스윙 메커니즘과 타이밍 전반이 무너진 결과라는 점에서 우려가 더욱 크다.
결국 노시환에게 이번 2군행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커리어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리그 정상급 장타자로서 잠재력을 증명한 만큼, 이대호의 조언대로 문제를 빠르게 인식하고 수정해낸다면 반등의 속도 역시 빠를 수 있다.
반대로 현재의 흐름을 끊어내지 못할 경우, 대형 계약 이후 찾아온 부담감이 장기적인 슬럼프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재정비가 노시환에게 반등의 전환점이 될지, 아니면 슬럼프의 장기화로 이어질지는 결국 그의 선택과 변화에 달려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이대호 유튜브 캡처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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