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美·이란, 2차 협상서 핵심 의제 '핵 합의' 시도 전망…"이란 10년 핵농축 중단후 10년 저농축 허용 10+10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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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美·이란, 2차 협상서 핵심 의제 '핵 합의' 시도 전망…"이란 10년 핵농축 중단후 10년 저농축 허용 10+10案 검토"

폴리뉴스 2026-04-21 13:24:27 신고

밴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로이터·신화=연합뉴스
밴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사진=로이터·신화=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휴전 종료 시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21일(이하 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양측의 2차 대면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은 JD 밴스 부통령을 포함한 대표단이 이슬라마바드로 향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이며, 이란은 아직 공식적으로는 대표단을 파견했다는 발표는 하지 않고 있으나 주요 외신들은 이란 최고지도가가 협상 참석을 승인했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만일 휴전 만료 전 2차 협상이 성사된다면 핵심 쟁점은 '핵 합의'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이란이 10년간 우라늄 농축을 중단한 뒤 최소 10년 동안 제한된 양의 저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양측이 합의에 근접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美 부통령, 이란과 2차 협상 위해 21일 파키스탄으로 출국

외신 "이란 최고지도자 협상 승인"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20일 J.D. 밴스 미국 부통령을 비롯한 협상단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위해 21일 이슬라마바드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밴스 부통령이 지난 11일 이란과 처음으로 협상했을 때 함께한 스티브 윗코프 대통령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도 이번 협상을 위해 이슬라마바드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NYT)도 밴스 부통령이 21일 워싱턴DC에서 이슬라마바드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또 밴스 부통령이 협상장에 나오면 첫 협상에서 이란 대표단을 이끈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도 참여할 것이라고 두 명의 이란 당국자가 NYT에 전했다.

이란은 아직 공식적으로 협상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외신들은 참석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미국의 이란 봉쇄 중단 없이는 대화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라고 협상단을 압박하는 가운데 이란 정부가 시간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협상단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결정을 기다렸는데 20일 밤에 협상 승인이 이뤄졌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란 고위 관리를 인용해 이란이 미국과 2차 종전 협상에 참석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또 파키스탄이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를 해제하고 이란의 협상 참석을 보장하기 위해 긍정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군부와 연계된 타스님뉴스도 내부 소식통을 인용, "협상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이란의 결정은 '현재까지는' 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란의 참석은 특정한 선행조건들의 이행 여부에 달렸다"며 "미국의 해상봉쇄는 협상의 아주 근본적인 장애물로, 이 문제가 중재자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전달됐고 파키스탄은 오늘 트럼프와 이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이란과 추진중인 핵 합의, 오바마 때보다 훨씬 나을것"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이 성사된다면 이 자리에서는 '핵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미국이 추진 중인 이란과의 핵 합의가 2015년 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 때 체결됐다 자신이 파기한 핵 합의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우리가 이란과 추진 중인 이번 합의는, 버락 후세인 오바마와 '졸린' 조 바이든이 체결한 '이란 핵 합의'로 불리는 JCPOA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JCPOA는 2015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기 때 이뤄진 핵 합의(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말한다. 당시 협정에 따라 이란이 보유했던 최대 20% 농축 우라늄 11t이 러시아로 옮겨졌으며,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량은 3.67% 수준에서 15년간 300㎏로 제한됐다.

그러나 이후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가 JCPOA에서 탈퇴하면서 이 합의는 깨졌고,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에서도 이란과 간접 협상이 이어졌으나 성과는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트럼프 행정부가 JCPOA보다 더 강한 조건의 새로운 합의를 협상 기준으로 삼고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도 읽힌다.

동시에 이란의 보유 핵물질과 우라늄 농축 권리의 영구적이고 전면적인 포기, 이란의 탄도 미사일 전력 폐기 등 미국의 '완승'에 해당하는 수준의 '이상적 합의'가 아니면 합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은 아니라는 점을 의도했든 안 했든 드러낸 측면도 없지 않아 보인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미-이란 협상에 대해 잘 아는 당국자들을 인용해 최근 이란의 우라늄 농축 문제를 둘러싼 논의에 일정한 유연성이 감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재자들이 고려하고 있는 한 가지 방안은 이란이 10년간 우라늄 농축을 중단한 뒤 최소 10년 동안, 제한된 양의 저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WSJ은 소개했다.

이란은 자신들의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10년) 이후에는 일부 농축 관련 활동을 하도록 허용하는 데 미국이 열려 있는지를 최근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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