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하위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끝내 잔류에 실패하며 강등이 확정됐다. 황희찬이 몸담고 있는 팀의 추락과 함께 한국 축구에도 상징적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멸종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1일(한국시간) "울버햄프턴의 강등이 공식적으로 확정됐다"고 보도하며 "이번 시즌 최악의 흐름 끝에 결국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승점 17점(3승8무22패)으로 최하위에 내려앉아 있는 울버햄프턴은 같은 날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0-0 무승부로 잔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남은 경기 수를 감안해도 격차를 뒤집을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자신들의 경기 결과가 아닌 타 팀 경기로 조기에 강등이 확정되는 굴욕적인 시나리오가 완성됐다.
울버햄프턴의 이번 시즌은 시작부터 무너져 있었다. '더 선'은 시즌 초반 부진을 언급하며 "개막 후 10경기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 책임으로 당시 사령탑이던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경질됐고, 이후 롭 에드워즈 감독이 부임했지만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에드워즈 감독 체제에서 일부 반등은 있었다. 실제로 울버햄프턴이 올린 17점 가운데 15점을 에드워즈 체제에서 획득하며 일정 부분 경쟁력을 되찾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전체 흐름을 바꾸기에는 너무 늦었고, 끝내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시즌 내내 최하위에 머물렀다.
특히 시즌 막판 흐름은 결정적이었다. 지난 18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하며 시즌 22번째 패배를 기록했고, 이 결과가 사실상 강등의 '쐐기'가 됐다.
이후 다른 팀 결과에 운명을 맡겨야 하는 상황으로 몰렸고, 결국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 웨스트햄(승점 33점)의 무승부로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졌다.
울버햄프턴은 2018년 승격 이후 8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지켜왔지만, 이번 시즌 극심한 부진 속에 결국 2부 리그로 떨어지게 됐다. '더 선' 역시 "긴 시간 이어온 1부리그 여정이 끝났다"는 점을 강조하며 사실상 '예견된 추락'이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번 강등은 단순히 한 팀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 축구 입장에서도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현재 울버햄프턴에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이 소속돼 있는데, 팀 강등이 현실화되면서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코리안리거가 아예 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2005-2006시즌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시작된 'EPL 코리안리거 시대' 이후 무려 21년 만에 처음 맞이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박지성을 시작으로 기성용, 손흥민, 황희찬 등으로 이어지며 꾸준히 유지돼 온 계보가 단절될 위기에 놓인 셈이다.
물론 완전히 '전멸'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김지수(브렌트퍼드), 양민혁(토트넘 홋스퍼), 박승수(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 소속 한국 선수들이 존재하지만, 이들이 실제 1군 무대에서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장 출전 가능성을 장담하기 어려운 만큼, '코리안리거 계보'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결국 울버햄프턴의 강등은 한 시즌의 실패를 넘어 팀의 구조적 붕괴와 경쟁력 상실이 만들어낸 결과로 평가된다.
20년 넘게 이어져 온 흐름이 여기서 멈출지, 아니면 다시 이어질지. 이번 결과는 한국 축구의 'EPL 계보'에 중요한 분기점으로 남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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