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재보선 ‘송영길·이광재 카드’…“김용은 어찌할꼬” 고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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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재보선 ‘송영길·이광재 카드’…“김용은 어찌할꼬” 고심중

투데이신문 2026-04-21 09:46: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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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전략공천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전략공천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성기노 기자】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을 앞두고 본격적인 조정에 들어갔다. 그는 여권의 잠룡들인 송영길 전 대표와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를 전략공천 후보군으로 내비치며 서서히 선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0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인재 영입, 내부 발탁, 명망 있는 당내 인사 재배치라는 세 가지 원칙으로 필요한 곳에 후보를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명망 있는 인사 재배치’와 관련해 이광재 전 지사를 직접 거론하며 전략공천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대표는 “이 전 지사는 선당후사의 모습을 보여준 인물”이라며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 전 지사의 경우 평택을과 하남갑이 동시에 거론되고 있다.

평택을로 가게 되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의 빅 매치가 성사될 전망이다. 이 전 지사는 노무현 정권 때의 핵심인사이긴 하지만 그동안 강원도 지사 선거 등에서 독자적 역량을 보인 바 있어 조국 대표와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재보궐 선거 최대 관심지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서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혀 중량급 인사 전진 배치 전략을 공식화했다.

민주당의 한 전략 관계자는 이에 대해 “송 전 대표는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일종의 ‘별동대’ 역할을 할 것이다. 인천으로 가면 편안한 승부를 할 수 있지만 민주당이 열세지역으로 판단하는 지역에 말 그대로 전략 공천을 받아 재보궐 선거 전체 분위기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송 전 대표 본인도 자신이 원하는 지역구보다 당에서 결정해주는 대로 따를 것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역량과 대권주자로서의 위상을 검증받는 최대의 기회라는 점에서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 민속5일장에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사탕을 건네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 민속5일장에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사탕을 건네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민주당은 이번 재보궐 선거를 지방선거와 맞물린 ‘속도전 공천’으로 치르겠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윤곽은 이미 잡혀 있다”며 “전광석화처럼 빠르게 공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높아 분위기가 좋음에도 가장 강력한 후보를 내세워 압승을 거두기 위한 전략을 준비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래서 수도권과 격전지 중심으로 ‘인지도 높은 카드’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준비 중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공천 전략의 마지막 퍼즐은 여전히 맞춰지지 않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전 부원장 문제다.

정청래 대표는 송영길 이광재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도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말하겠다”라고 밝혀 김 전 원장의 거취 문제가 민주당 지도부의 최대 고민거리임을 내비쳤다.

김 전 원장은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단을 앞둔 상황에서 공천을 강행할 경우 그 정치적 부담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김 전 원장이 선거 나서게 되면 그 영향이 재보궐 선거 전체 판세로까지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 전 원장 공천에 대해 정청래 대표가 부정적 인식을 드러낼 경우 당청 간의 미묘한 긴장관계도 조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김 전 원장 거취가 재보궐 선거 공천의 마지막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그런데 김 전 부원장은 최근 각종 행사에 참석해 공개 행보를 이어가며 출마에 상당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정청래 대표가 참석하는 일정에 예고도 없이 방문해 ‘사진 촬영’에 자연스럽게 합류하는 등 얼굴 도장 찍기에도 열심이다. 김 전 원장이 사실상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는 가운데 당 지도부는 이를 제지하지도, 그렇다고 공식화하지도 않는 ‘전략적 침묵’을 유지하며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전략공천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전략공천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정 대표로서는 김 전 원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점과 그의 사법리스크가 이 대통령 경우처럼 검찰의 표적수사로 희생되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며 매몰차게 공천에서 배제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재보궐 선거를 고려할 때는 김 전 원장 문제가 전체 판세를 가를 수도 있는 민감한 이슈라는 점도 고민하는 지점이다.

일단 정 대표는, 공개적으로는 원칙론을 강조하면서도 김 전 부원장 문제에 대해선 선을 명확하게 긋지 않고 최대한 결정을 늦추며 여론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진보진영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김용 전 부원장 공천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이번 재보궐 선거의 성격을 규정하는 핵심 사안이 될 것”이라며 “사실 청와대로서도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최측근이 사법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선거에 나서려 한다는 ‘특권의식’ 문제로 비화할 수도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일 것이다. 민주당도 대통령 최측근에 사법리스크라는 두 개의 이슈가 충돌하면서 고심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재보궐 선거 공천은 송영길·이광재 카드로 외형을 구축하고 김용 변수로 최종 결론이 좌우되는 구조가 돼 가고 있다. 공천이 임박한 상황에서 김 전 부원장을 포함할지, 배제할지에 따라 이번 재보선의 정치적 메시지와 리스크 수준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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