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4월 18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 인수 검토에 나서면서 앞서 코빗을 인수한 미래에셋그룹과 한국투자금융그룹의 진검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국내 증권업계 자기자본 1위로 올라선 한국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코인원’으로 이어지는 네트워크를 활용해 디지털 자산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현재 국내 디지털 자산시장은 업비트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빗썸이 2위, 코인원과 코빗은 각각 3위와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코인원 지분 인수를 위한 실무 검토에 들어갔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디지털자산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코인원 지분 인수를 포함한 여러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25년 결산 기준 별도 자기자본 11조1622억원을 기록하며 미래에셋증권(10조4139억원)을 제치고 국내 증권사 중 자기자본 규모 1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엔 업계 최초로 2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리며 실적 면에서도 1등 증권사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등 신사업 부문에서 계속 격돌하고 있다. 양사의 새로운 전장은 가상자산 시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발행어음과 IMA 사업에서 다소 보수적인 행보를 보였던 미래에셋증권은 가상자산시장에선 보다 적극적인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홍콩법인을 통해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로부터 '디지털자산 리테일 라이선스'(VA License Uplift)를 승인받았다.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은 오는 6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오픈하고 홍콩 내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디지털자산 거래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미래에셋그룹은 그룹 지배구조 상단에 위치하는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코빗 지분 92%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의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 토큰증권(STO) 발행 등 다양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 확장도 기대된다.
한발 늦게 디지털자산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인 한국투자증권의 무기는 '삼각 동맹'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인원 지분 인수를 비롯한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검토 중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의 지분 27.16%를 보유한 2대주주란 사실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 최대주주인 카카오보다 보유 주식 수가 단 1주 적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코인원의 실명확인 계좌 제휴 파트너다.
한국투자증권이 코인원을 인수하게 될 경우 자본(한국투자증권)-유저(카카오뱅크)-인프라(코인원)로 이어지는 디지털 금융 생태계가 완성된다.
다만 '지분 제한 룰'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정부는 가상자산 2단계 입법을 통해 대주주 지분율을 15~20%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인수 검토 등 논의가) 초기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확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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