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됐다.
울버햄프턴은 21일(한국시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털 팰리스의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경기가 0-0 무승부로 종료되면서 잔여 일정과 관계없이 강등이 확정됐다.
울버햄프턴이 남은 5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더라도 웨스트햄의 승점을 넘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리그 33라운드 기준 리그 최하위 울버햄프턴은 승점 17점(3승8무22패), 17위 웨스트햄의 승점은 33점(8승9무16패)이다. 울버햄프턴으로서는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33라운드에서 0-3으로 패배한 것이 강등을 확정 지은 결정타였던 셈이다.
지난 2018년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성공한 뒤 8년간 자리를 지켰던 울버햄프턴은 9년 만에 챔피언십으로 떨어졌다. 한때 '포르투갈 커넥션'을 앞세워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노리는 프리미어리그의 고춧가루팀이었지만, 최근 몇 시즌 동안 서서히 몰락한 끝에 강등이라는 결과로 끝났다.
지난 시즌 도중 부임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한 울버햄프턴은 오현규의 전 동료였던 톨루 아로코다레를 비롯해 페르 로페스,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 존 아리아스, 잭슨 차추아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다만 파블로 사라비아, 마테우스 쿠냐, 라얀 아이트-누리, 파비우 실바 등 주축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지는 못했다.
구단은 지난해 9월 페레이라 감독과 재계약을 맺으며 그를 향한 신뢰를 보였지만, 울버햄프턴의 성적은 점점 나빠졌다. 결국 울버햄프턴은 재계약 두 달 만에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하는 촌극을 연출했다.
울버햄프턴의 다음 사령탑은 롭 에드워즈 감독이었다. 하지만 팀이 강등 위기에 봉착했음에도 불구하고 구단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마땅한 보강을 하지 않았다. 반면 스트란 라르센, 에마뉘엘 아그바두, 아리아스가 팀을 떠나면서 전력 누수가 크게 발생했다.
'잇몸 축구'에도 한계가 있었다. 리그에서 3골을 넣은 아로코다레와 호드리구 고메스가 팀 내 득점 1위, 2골에 그치고 있는 황희찬과 라디슬라프 크레이치, 마테우스 마네 등이 득점 2위라는 점은 울버햄프턴의 올 시즌 공격이 얼마나 처참했는지를 대변한다.
2021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임대로 울버햄프턴에 합류, 이후 완전 이적하며 5시즌 동안 울버햄튼에서 활약한 황희찬도 처음으로 강등을 경험하게 됐다.
황희찬은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을 터트리며 손흥민에 이어 한국인 선수로는 두 번째로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달성한 선수가 됐으나, 팀의 부진과 함께 올 시즌 단 2골을 넣는 데 그쳤다.
울버햄프턴의 강등으로 다음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를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0년간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던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났고, 현재 임대 생활 중인 양민혁과 윤도영, 김지수는 물론 뉴캐슬 유나이티드 21세 이하(U-21) 팀에서 뛰고 있는 박승수 역시 다음 시즌 1군 엔트리에 포함될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네 선수들이 다음 시즌에도 타 리그로 임대를 떠나게 된다면 박지성 이후 20년 가까이 이어졌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계보가 잠시 끊기게 되는 셈이다.
울버햄프턴의 강등이 확정된 이후 시선은 토트넘으로 향한다.
토트넘으로서는 웨스트햄이 팰리스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해 승점 차가 2점에서 더 벌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긍정적이다. 리그 종료까지 5경기가 남은 가운데 토트넘이 웨스트햄과 노팅엄 포레스트 등을 밀어내고 강등권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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