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4월 16일 17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이 SK에코엔지니어링 RCPS(상환전환우선주)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1000억원이 넘는 투자 수익을 안긴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SK가 초기 자본금 4500억원을 조달하는 대가로 사실상 연 7%대 금리를 부담한 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와 SK에코엔지니어링은 RCPS 투자자 에코에너지홀딩스에 총 5534억원을 지급했다. 이 가운데 SK에코플랜트가 RCPS 상환 대금으로 4751억원을 지급했고, SK에코엔지니어링은 배당금 명목으로 783억원을 지급했다.
에코에너지홀딩스는 미래에셋증권과 이음PE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SK에코엔지니어링 설립 초기인 2022년 2월 FI로 참여했다. 당시 에코에너지홀딩스는 SK에코엔지니어링이 발행한 RCPS 755만1258주 전량을 4500억원에 인수했다. 조달 구조는 자기자본(에쿼티) 1500억원, 인수금융 3000억원으로 구성됐다. 해당 자금은 SK에코플랜트에서 물적분할돼 출범한 SK에코엔지니어링의 초기 운영자금으로 활용됐다. 투자 이후 지분 구조는 에코에너지홀딩스 50.01%, SK에코플랜트 49.99%로 재편됐다.
이후 SK에코플랜트는 단계적으로 RCPS를 상환하며 지분율을 확대했다. 2023년 4월 452억원을 투입해 76만1주를 상환했고, 2024년 4월에는 453억원을 들여 76만1257주를 추가 매입했다. 지난해 4월에도 226억원을 투입해 38만주를 되사들였다. 이어 올해 2월에는 3620억원을 지급해 잔여 물량 전량을 상환하며 SK에코엔지니어링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시장에서는 RCPS 조기 상환 배경으로 FI의 드래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 부담을 꼽는다. RCPS 계약상 FI는 보유 지분뿐 아니라 SK에코플랜트 보유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매각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었던 만큼, SK 측이 이를 사전에 정리할 필요성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FI는 배당 수익도 상당 부분 챙겼다. 에코에너지홀딩스는 2023년 289억원, 2024년 263억원, 지난해 231억원 등 총 783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결과적으로 에코에너지홀딩스는 4500억원을 투자해 총 5534억원을 회수하면서 1034억원의 차익을 거두게 됐다. 이를 단순 연환산하면 약 7.6% 수준의 수익률이다. 시장에서는 SK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을 감수하고 RCPS 구조를 택한 배경에 IPO 전략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22년 초 기준 SK에코플랜트 신용등급이 A-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반 회사채 발행 시 3~4%대 금리 조달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당시 IPO를 추진하던 SK에코플랜트가 자회사인 SK에코엔지니어링의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식되는 RCPS 방식을 택하면서 더 높은 자금 조달 비용을 부담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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