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도통신은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 시작일인 이날 다카이치 총리가 ‘내각 총리대신 다카이치 사나에’라는 이름으로 도쿄 야스쿠니 신사의 제단용 공물 ‘마사카키’를 봉납했다고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정기적으로 신사를 참배해 왔으며, 이번에는 직접 방문하는 대신 공물을 보냈다. 직접 참배를 피하고 공물만 봉납한 것은 한국 및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의식하면서도 자국 내 보수층의 지지를 유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과거 봄과 가을 예대제, 일본 패전일인 8월 15일에 정기적으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왔다. 다만 총리 취임 직전 자민당 총재만 맡고 있던 지난해 10월에는 참배는 하지 않고 ‘다마구시’로 불리는 공물 대금을 사비로 봉납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2024년 자민당 총재 선거 기간 총리로 취임할 경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명의 영령을 추모하고 있다. 이 가운데 90%에 가까운 약 213만 3000명은 태평양전쟁과 연관됐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도 합사돼 있다. 야스쿠니 신사는 과거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져 한국과 중국 등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는 곳이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