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지난해 퓨처스리그를 평정했던 두 거포가 나란히 전역 후 1군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LG 트윈스 이재원은 2군에서 재정비에 돌입했고,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LG는 20일 이재원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재원은 2026시즌 개막 후 12경기 16타수 1안타, 타율 0.063으로 최악의 부진에 빠진 상태다. 당분간 타격감 회복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원은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복무 중이던 지난해 퓨처스리그를 지배했다. 78경기 타율 0.329(277타수 91안타) 26홈런 91타점으로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LG도 이재원이 전역 후 리그 최정상급 거포로 성장시키기 위해 준비했다. 마침 베테랑 좌타자 김현수가 지난해 팀에 우승을 안긴 뒤 KT 위즈로 FA 이적, 좌익수와 지명타자 운영에서 이재원의 출전 기회를 늘릴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이재원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12경기 타율 0.265(34타수 9안타) 4홈런 6타점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언제든 담장 밖으로 타구를 날려 보낼 수 있는 파워를 확실하게 입증했다.
하지만 이재원은 2026시즌 개막 후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경기 출전이 불규칙했던 부분도 있었지만, 타석에서 투수들과 수싸움, 승부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이재원보다 더 무서운 포스를 뽐낸 롯데 한동희도 상황이 좋지 않다. 14경기 타율 0.268(56타수 15안타) 4타점 1도루 OPS 0.626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한동희는 2025시즌 상무에서 퓨처스리그 100경기 타율 0.400(385타수 154안타) 27홈런 115타점 출루율 0.480, 장타율 0.675, OPS 1.555로 맹타를 휘둘렀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입대 전보다 체격을 크게 키웠고, 타구의 질도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침 한동희의 원 소속팀 롯데는 최근 몇 년 동안 거포 갈증을 크게 앓았다. 한동희의 전역 후 팀 복귀가 곧 롯데의 전력을 크게 상승시켜 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한동희는 지난 3월 시범경기 기간 부상을 당하면서 2026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 준비에 차질을 빚었다. 다행히 빠르게 몸 상태를 회복했지만, 아직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하지 못했다. 최근 10경기 장타도 지난 15일 잠실 LG 트윈스전 2루타 하나뿐이다.
이재원, 한동희의 2026시즌 초반 성장통은 KBO리그 1군과 2군의 투수력 격차가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실 두 사람 이전에도 상무, 경찰(2019년 해체)에서 군 복무를 하며 퓨처스리그에서 야구 게임에서나 가능할 법한 스탯을 찍은 타자들이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이성규는 2018시즌 경찰청에서 91경기 타율 0.380, 109안타, 22홈런, 79타점을 기록했다. KT 위즈 내야수 문상철도 상무에서 2018시즌 94경기 타율 0.298, 116안타, 22홈런, 78타점으로 이성규와 함께 공포의 거포로 군림했다.
이성규, 문상철은 전역 후 꾸준히 1군 주축타자로 중용됐다. 2024시즌에는 이성규가 22홈런, 문상철이 17홈런으로 나란히 사이좋게 커리어 하이를 찍기도 했다. 다만 퓨처스리그에서 보여준 포스를 1군에서 재현하지는 못했다.
이재원, 한동희가 상무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기록한 건 사실이지만, KBO 1군보다 상위리그에서 뛰다 온 것은 아니다. 구단도 코칭스태프도 팬들도 선수가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시점까지 어느 정도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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