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심판’이 ‘선수’로 … 세종시당의 ‘감동’ 없는 막장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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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심판’이 ‘선수’로 … 세종시당의 ‘감동’ 없는 막장 드라마

투어코리아 2026-04-21 05:00: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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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만 투어코리아뉴스 충남·대전·세종 취재본부장.
▲류석만 투어코리아뉴스 충남·대전·세종 취재본부장.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정치에서 ‘공정’ 은 생명이다.

특히 시민의 대변인을 뽑는 공천 과정은 유리알처럼 투명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면, 과연 이들에게 ‘공정’이라는 단어가 남아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현직 세종시의회 의장인 임채성 의원의 ‘의문의 컷오프’와 그 자리를 파고든 공천관리위원의 행태는 목불인견(目不忍見) 수준이다.

■ ‘심판’ 보던 손으로 ‘선수’ 등록 … 이게 민주주의인가

가장 경악스러운 대목은 공천의 키를 쥐고 있던 공천관리위원(공관위원)의 행보다.

임 의원의 부적격 여부를 심사했던 위원 중 한 명이 사퇴 직후, 기다렸다는 듯 임 의원의 지역구(제10선거구)에 후보로 지원했다.

어제의 심판이 오늘의 선수가 되어 링 위에 오른 격이다.

자신이 탈락시킨 후보의 자리에 직접 명함을 내미는 행태를 어느 시민이 납득할 수 있겠는가.

이는 단순한 도덕적 해이를 넘어 공천 시스템 자체를 부정하는 ‘셀프 공천’이자 기만이다.

■ ‘부적격’ 낙인과 ‘무한 공모’의 상관관계

임 의원의 컷오프 과정도 석연치 않다.

명확한 사유 공개 없이 ‘일방적 의혹’만으로 현직 의장에게 부적격 통보를 내린 것도 모자라, 재심 절차가 끝나기도 전에 해당 지역구에 대해 추가 공모를 반복했다.

마치 ‘답을 정해놓고’ 끼워 맞추기를 하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특정 후보를 주저앉히고, 그 자리에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한 ‘기획 컷오프’가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당 안팎에서 쏟아지는 이유다.

■ ‘감동 공천’은 가고 ‘감정 사천’만 남았다

지난 3월, 세종시당 공관위는 “감동을 주는 공천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현재 세종시민들이 목도하고 있는 것은 감동이 아닌 ‘감정’이 개입된 얄팍한 권력 다툼이다.

8년간 의정활동을 펼친 현직 의장의 성과를 단칼에 부정하면서까지 얻고자 하는 것이 고작 ‘내 사람 챙기기’인가.

“공천은 특정 개인이나 세력의 전유물이 아니다.”임 의원의 이 말은 비단 본인의 억울함만을 호소하는 것이 아니다.

당의 주인인 당원과 최종 선택권자인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라는 경고다.

민주당 세종시당은 답해야 한다. 재심 절차에서조차 공정성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이번 공천은 ‘감동’이 아닌 ‘오욕’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심판이 선수로 뛰는 경기에 박수를 보낼 관중은 어디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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