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및 석유제품 수출에 대한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KPC)는 지난 16일 계약사들에 보낸 서신에서 계약상의 불가항력 조항을 발동한다고 통보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유조선의 걸프 해역(페르시아만) 진출입이 막히면서 기존에 약속된 인도 물량을 제때 맞추기 어려워졌다고 KPC는 설명했다.
다만, 이번 조치가 공급의 전면적인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블롬버그는 전했다. KPC는 관련 논평 요청에 답변히자 않은 상태다.
쿠웨이트는 이란 전쟁으로 인해 원유 기반 시설에 수차례 심각한 피해를 입은 탓에 현재 생산량은 1990년대 초 이라크 침공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기밀 내용을 이유로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적대 행위가 완화되더라도 생산량이 완전히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이는 수출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쿠웨이트 당국자들은 전쟁 종료 시 수개월 내에 생산량은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불가항력 선언은 천재지변이나 전쟁 등으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 계약 이행을 할 수 없는 판매자가 법적 책임을 면제받는 조치다.
한편, 지난해 기준 한국의 원유 수입량 중 쿠웨이트산 비율은 10% 정도이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에너지 수급과 물가에도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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