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성당서 예수 조각상 훼손한 군인…이스라엘 지도부 긴급 수습 나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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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성당서 예수 조각상 훼손한 군인…이스라엘 지도부 긴급 수습 나서 (종합)

나남뉴스 2026-04-20 19:50: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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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부가 자국 군인의 기독교 성물 파괴 행위에 대해 초유의 사과 성명을 발표하며 외교적 파장 최소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직접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큰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며 강력 규탄의 뜻을 밝혔고, 기드온 사르 외무장관 역시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공식 사과문을 전달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십자가에서 떨어진 예수상 머리 부분을 한 병사가 대형 망치로 수차례 내리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다. 20일(현지시간)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당국은 해당 이미지의 진위를 확인한 뒤 "적절한 조처를 취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건 현장은 레바논 남부 데벨 마을로, 마론파 기독교인들이 오랫동안 터전을 일궈온 대표적인 신앙 공동체다. 레바논디베이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 파병된 이스라엘군 병사가 마을 내 교회 부속 건물에 보관 중이던 예수상을 반복적으로 가격해 심하게 훼손한 것으로 지자체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 충격적인 장면은 팔레스타인계 독립 기자 유니스 티라위가 소셜미디어에 게시하면서 순식간에 국제 사회로 퍼져나갔다. 데벨 주민 마룬 나시프는 "우리의 종교적 신념을 정면으로 공격한 수치스러운 만행"이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헤즈볼라 성향 매체 알마야딘은 비판 강도를 한층 높였다. 가자지구에서 이슬람 사원을 무너뜨린 데 이어 이제는 레바논의 기독교 성지마저 짓밟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모든 종교적 가치를 부정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스라엘군은 공식 엑스(X) 계정을 통해 "이번 행위는 우리 군의 가치관과 전혀 맞지 않는다"며 북부사령부 차원의 조사가 진행 중임을 알렸다. 아울러 피해를 입은 지역 사회와 협력해 예수상 복원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에서 "유대 국가 이스라엘은 관용과 상호 존중의 가치를 수호하며 모든 종교 구성원을 동등한 파트너로 여긴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이 이미 형사 수사에 착수했으며 가해 병사에게는 엄중한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사르 외무장관은 이번 사태를 "매우 중대하고 불명예스러운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마음에 상처를 입은 기독교인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 내에서도 최근 극단주의 유대교도들의 기독교 대상 혐오 범죄가 급증하고 있어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이스라엘 종교자유데이터센터(RFDC)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독교 성직자 등을 향한 침 뱉기 신고는 181건, 최루액 분사·구타·투석 등 직접적 폭력은 60건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도 3월까지 예루살렘 구시가지 인근에서만 33건의 유사 사례가 접수됐다.

교회와 기독교 묘지 훼손 건수도 5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에는 요르단강 서안의 대표 기독교 마을 타이베에서 유대인 정착민 소행으로 추정되는 차량 방화까지 발생해 종교 간 갈등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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