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빠져나온 선박들, 대한민국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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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빠져나온 선박들, 대한민국 온다

한스경제 2026-04-20 19: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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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인 선박들./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인 선박들./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김근현 기자 |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직전 극적으로 해협을 빠져나온 원유 운반선과 석유제품 운반선이 한국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개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국내로 들어오는 첫 사례다.

​20일 선박 추적 서비스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몰타 국적의 수에즈막스급 원유 운반선 '오데사(ODESSA)'호가 오는 8일 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오데사호는 약 100만 배럴의 원유를 적재하고 있으며, 이는 HD현대오일뱅크의 기존 계약 물량이다. 해당 선박은 지난 18일 오후 이란의 해협 재봉쇄 조치가 내려지기 직전 가까스로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데사호가 국내에 도착하면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달 20일 입항한 '이글 벨로어'호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뚫고 들어온 첫 번째 선박이 된다.

​비슷한 시기 싱가포르 국적의 석유제품 운반선 '내비게이트 맥앨리스터(NAVIG8 MACALLISTER)'호도 한국행에 몸을 실었다. 이 선박은 약 6만t의 나프타를 싣고 오는 9일 울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맥앨리스터호는 한국 시간으로 18일 오후 3시쯤 호르무즈 해협 라라크섬 인근을 지나 오만만으로 빠져나왔다. 현재 두 선박은 아라비아해를 항해 중이다.

​하지만 이란이 해협 개방 발표를 하루 만에 번복하고 다시 봉쇄에 나서면서, 추가로 한국으로 향하는 선박은 끊긴 상태다. 정유 및 석유화학 업계는 이란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통항 조건이 수시로 바뀌면서 원유 재고 확보나 대체 공급선 마련 등 핵심적인 의사결정이 사실상 마비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선박 운항은 보험료와 용선료 등 막대한 비용이 연동되어 있어 현재와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는 조달 시점을 결정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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