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진지하게, 입 닥쳐"
영국 축구 매체 '플래닛 풋볼'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우니온 베를린이 역사적인 여성 감독의 유럽 빅리그 첫 남자 성인팀 데뷔전을 가진 마리 루이즈 에타를 향해 조롱이 속출하자 '천재적인' 대응을 했다고 보도했다.
에타 임시감독이 이끄는 우니온 베를린은 지난 18일 독일 베를린에 있는 알테 푀르스테라이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 경기는 빅리그 사상 최초의 남자팀 여성 감독인 에타의 데뷔전이었다.
앞서 12일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슈테펜 바움가르트 감독의 후임으로 에타 코치를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에타는 올 시즌 임시 감독으로 베를린의 남은 5경기를 지휘할 예정이다.
우니온 베를린은 이날 공식 발표를 통해 "남자 프로팀이 시즌 막판과 잔류 경쟁을 마리 루이제 에타의 지휘 아래 치르게 된다"고 밝히며 "U-19 팀을 이끌던 지도자인 그는 즉시 1군 팀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에타는 "구단이 이 어려운 임무를 맡겨준 것에 감사하다. 우니온의 강점은 이런 상황에서 모두가 힘을 모으는 데 있다"며 "팀과 함께 필요한 승점을 따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에타 감독은 현역 시절 독일 명문 투르비네 포츠담에서 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UWCL) 우승을 경험한 엘리트 출신이다.
2018년 현역 은퇴 후 베르더 브레멘 유스팀과 독일 연령별 대표팀 코치를 거치며 남자 축구계에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왔다.
베를린에서 수석코치로 활동하던 에타는 이날 데뷔전에서 패배하면서 조롱을 받았다.
0-2로 볼프스부르크에 연속 실점을 허용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에 '터치라인X' 계정은 에타의 데뷔전이 계획대로 흐르지 않는다고 조롱했다.
해당 계정은 "마리에루이 에타가 우니온 베를린 감독으로 끔찍한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매체는 "과연 같은 상황에서,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볼프스부르크에 1-3으로 패했던 바움가르트를 대신해 평범한 남성 감독이 왔다면 그렇게 반응했을까? 일부러 반대만 하려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렇다고 주장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여러 게시물이 올라왔고, 이는 여성 혐오적인 공격을 부추기며, 당사자가 커튼을 치고 와이파이를 끄고 싶게 만들 정도였다"라고 덧붙였다.
'터치라인 X'의 게시물이 올라오자, 베를린 구단은 해당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진지하게 입 닥쳐"라며 반박했다.
결국 '터치라인 X'는 게시물을 삭제했다.
에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결국 중요한 건 내가 아니다"라며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어 기쁘고, 코칭 스태프와 함께 팀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결국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경기에 패해 아쉽다. 하지만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태도는 좋았다. 이번 주 훈련에서도 좋은 에너지가 있었고, 우리가 준비한 많은 것들을 경기에서 구현했다"라며 "결국 중요한 건 축구고 나는 그 부분에 집중했다"라며 자신을 향한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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