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6.3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서울·부산 등 지역에서 장동혁 대표와 거리를 두며 '독자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흐름을 보이는 상황과 관련, "이번 지방선거는 후보자가 중심이 되는 선거여야 한다"며 한 발 물러서는 태도를 보였다. 그동안 지도부는 이 같은 움직임을 오세훈 서울시장 등의 '장 대표 2선 후퇴 요구'로 받아들이며 부정적인 반응이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의 '후보자 중심' 지역선대위 구성 방침에 "각 광역단체장들이 구성하는 선대위가 전면에 나서서 선거를 치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중앙선대위는 지역별 선대위를 보조하고, 지역선대위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갈 것"이라며 "지역별 광역단체장들은 지역의 실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후보들이다. 그런 후보들의 목소리에 맞춰서 중앙당 차원에서 지원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안으로 중앙선대위 구성에 관한 개괄적인 방향성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중도 확장성이 있는 인물을 중앙선대위원장으로 모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방미 일정을 마치고 이날 새벽 귀국한 장 대표는 첫 일정으로 소화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친한동훈계인 진종오 의원의 한동훈 전 대표 선거 지원에 대한 사실 관계 파악을 정희용 사무총장에게 지시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당적을 박탈당한 한 전 대표는 무소속으로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준비 중인데, 한 전 대표 지원 행보를 보인 진 의원을 두고 '해당 행위'라는 지적이 지도부 일각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금 상황에서 불법적인, 특히 공직선거법과 관련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분은 없어야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며 "(장 대표가 진 의원에 대한) 당무감사를 구체적으로 지시한 건 아니다. 사실 확인, 상황 파악에 대한 요청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동혁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에서 서울시당이 상신한 지방선거 공천안 182건 중 18건을 '보류' 결정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보류 지역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시당 공천은 서울시당위원장인 친한계 배현진 의원이 총괄한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역에서 이의신청이 올라왔고, '클린공천 지원단'에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건에 대해 의견을 미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동혁다운 정무감이다. 한시가 급한 후보들 발목잡기가 3주 차에 접어든다"며 "시도당의 의결안을 중앙당 클린지원단이 재검토한다는 것 자체가 월권"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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