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정책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며 여야 후보 간 설전이 격화되고 있다. 재건축 규제와 세제 개편을 둘러싼 공방이 연일 이어지는 양상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 선거대책본부의 이해식 총괄선대본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 시장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이 의원이 문제 삼은 것은 오세훈 시장의 최근 언론 인터뷰 내용이다. 해당 인터뷰에서 오 시장은 정 후보의 재개발·재건축 공약에 대해 "허구"라고 일축하며 "이재명 정부가 강남 재건축을 지원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사실과 동떨어진 주장으로 유권자 불안 심리만 건드리는 행태"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압구정·반포·성수 일대 한강변 재건축의 핵심 연계 사업인 덮개공원 문제를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 시절에도 해결되지 않던 이 현안이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당시 성동구청장이었던 정 후보가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정작 재건축 관련 과제조차 매듭짓지 못한 시장이 중앙정부와 충돌하며 민심만 흔들고 있다"는 비판도 덧붙였다. 책임 회피와 과거 탓으로 점철된 무능한 행정의 전형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오 시장은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 폐지 방침을 천명한 것을 두고 "국민 재산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고 규정했다. 정 후보를 향해서는 이 제도 폐지에 찬성하는지 여부를 공개적으로 추궁했다.
그의 비판은 현 정부 부동산 정책 전반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10월 15일 대책과 올해 1월 29일 대책 모두 실효성 없는 규제 일변도였으며, 그 결과 수도권 주택 시장 상황은 오히려 악화일로라는 진단이다. "가격 안정에 실패하자 조세 압박으로 매물을 강제로 끌어내려는 꼼수"라는 원색적 표현도 동원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시세가 15억 원을 상회하는 현실에서 장특공 폐지 시 최대 피해층은 오래전 내 집을 마련한 서울 시민이라는 주장도 폈다. 주택 처분 시 막대한 세 부담을 져야 하는 상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다. 정 후보에게는 "시민의 재산상 손실을 방관하고 가혹한 정책에 침묵할 것이냐"며 답변을 요구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성동구에서 열린 장애인 이동권 간담회 종료 후 기자들의 장특공 관련 질문에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만 답하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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