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방패막이' 오르반 퇴장에 EU 관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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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방패막이' 오르반 퇴장에 EU 관계 '흔들'

연합뉴스 2026-04-20 19:02: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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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 정착민 제재·EU-이스라엘 협력 협정 중단에 힘 실릴 듯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직후 열린 이스라엘 연대 집회에서 나란히 등장한 EU기와 이스라엘기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직후 열린 이스라엘 연대 집회에서 나란히 등장한 EU기와 이스라엘기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의 실각으로 유럽연합(EU) 내 가장 강력한 우군을 잃은 이스라엘도 타격을 입게 됐다.

가자지구 전쟁 이후 유럽에서 고조된 반(反)이스라엘 정서 속에 EU의 이스라엘 제재안에 반복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했던 오르반 총리의 퇴장으로 이스라엘의 유럽 내 입지가 크게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이 20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 2월에도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상대로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는 서안 이스라엘 정착민에 대한 EU 제재안에 27개 회원국 정상 중 '나 홀로' 거부권을 행사해 이스라엘의 '방패막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면, 내달 취임할 머저르 페테르 차기 헝가리 총리는 EU와 사사건건 엇박자를 내던 오르반과는 달리 EU와 긴밀한 협조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만큼 서안 정착민에 대한 EU의 제재를 더 이상 막지 않을 것이란 게 EU 외교가의 예상이다.

2000년 체결된 EU·이스라엘 협력 협정의 앞날도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란 전쟁 와중에 레바논까지 무차별적인 공습을 퍼부은 이스라엘에 대한 반감이 유럽 내에서 최근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EU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무차별 공습으로 인도주의 상황이 악화하자 작년 5월 이래 양자 협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지금까지는 이를 관철하기 위한 회원국 지지가 충분하지 않아 협정 중단으로까지 나아가지는 못했다.

하지만 유럽에서 이스라엘과 가장 가까운 나라 중 하나로 꼽히던 이탈리아가 최근 이스라엘과의 국방협정 연장을 거부하는 등 중동전쟁을 계기로 이스라엘을 향한 유럽 내 강경론이 고조된 만큼 협정의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는 지적이다.

2000년 체결된 양측의 협력 협정은 자유무역협정(FTA)과 유사하다. 이스라엘 전체 교역에서 EU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기준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만큼 협정 중단은 이스라엘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서방 정상 중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가장 비판적인 인사로 여겨지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협정 즉각 중단을 촉구하면서 이 문제를 오는 21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EU 외무이사회에서 정식으로 거론하겠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협정 전면 중단을 요구하는 시민 청원에 서명한 유럽 시민도 최근 100만명을 돌파했다.

폴리티코는 그동안 협력 협정 중단에 반대했던 이탈리아가 찬성으로 돌아설 경우 이스라엘과 EU의 관계 격하가 현실화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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