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북부 해역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시간 이날 이와테현 앞바다를 진앙으로 규모 7.4~7.5의 강진이 발생했으며, 진원 깊이는 10㎞로 측정됐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가 발표한 자료에서 진앙 위치는 인구 24만 명이 거주하는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 동남쪽 134㎞ 지점으로 확인됐다. 이번 지진으로 아오모리현 하시카미조에서는 진도 5강이 기록됐고, 이와테현 미야코와 모리오카, 하치노헤, 시치노헤마치 등지에서도 진도 5약의 진동이 포착됐다. 수도 도쿄 일부 지역 주민들도 흔들림을 체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도란 지진 규모와 달리 특정 지역에서 사람이 느끼는 체감 정도와 물체의 흔들림을 수치화한 상대적 지표다. 진도 5강 수준에서는 대부분의 사람이 정상적인 행동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정되지 않은 가구가 넘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최대 3m 높이의 해일이 예상되면서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 중부,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일대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일본 기상청은 오후 5시 34분 이와테현 구지항에서 80㎝ 높이의 쓰나미를 관측했다고 발표했으며, 아오모리현과 홋카이도 여러 지점에도 수십 센티미터 규모의 해일이 도달했다. 다만 오후 6시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공영방송 NHK는 경보 발령 즉시 화면에 '쓰나미, 도망가라'는 자막을 내보내며 긴급 대피를 촉구했다. 아나운서는 "지금 당장 높은 곳으로 피하라"고 다급하게 외쳤다. 방송은 "관측소 측정치보다 훨씬 큰 해일이 도달했을 수 있고, 파도가 반복되며 갑작스럽게 높아질 수 있다"며 동일본 대지진의 교훈을 상기시켰다.
홋카이도부터 후쿠시마현에 이르는 연안 전역에 쓰나미 주의보가 확대 발령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후쿠시마 제1·제2원전은 현재 이상 징후가 감지되지 않았다. 미야기현 오나가와 원전과 아오모리현 히가시도리 원전 역시 피해가 없는 상태다.
철도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JR 동일본은 이와테현 구간을 통과하는 도호쿠 신칸센과 아키타 신칸센의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일본 정부는 지진 직후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연락실을 꾸리고 피해 현황 파악에 나섰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지난해 12월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5 지진 이후 발표된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의 적용 대상인지 여부를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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