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 교역 500억달러 목표…조선·AI·에너지 협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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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도, 교역 500억달러 목표…조선·AI·에너지 협력 본격화

직썰 2026-04-20 18:35: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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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뉴델리 영빈관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뉴델리 영빈관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썰 / 김영민 기자] 한국과 인도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5월 재개하고 장관급 산업협력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조선과 인공지능(AI), 에너지 공급망을 중심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 2030년 교역액 500억달러 달성을 추진한다.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0일(현지시간) 뉴델리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한-인도 정상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은 무역·투자 협력을 넘어 핵심광물, 원전, 청정에너지 등 전략 분야까지 협력 의제를 넓히기로 했다.

◇CEPA 재개·산업협력위 신설…경제협력 틀 다시 짠다

양국은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재개해 무역·투자 환경을 정비하고 공급망과 녹색경제 등 변화한 통상 여건을 협정에 반영하기로 했다.

5월 협상을 다시 시작해 2027년 상반기 타결을 목표로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현재 연간 250억달러 수준인 양국 교역 규모를 2030년 500억달러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경제협력 채널도 새로 만든다. 양국은 첫 장관급 경제협력 플랫폼인 산업협력위원회를 출범시켜 전략산업 협력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무역·투자뿐 아니라 핵심광물, 원전, 청정에너지까지 정부 간 협의 틀 안에서 함께 다루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중동 변수로 커진 공급망 불안도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로 올랐다. 양국은 에너지 자원과 나프타 등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중동 지역의 안정과 평화 회복이 세계 안보와 경제에 중요하다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조선·AI·방산·금융까지…전략산업 협력 범위 넓혀

전략산업 협력도 구체화됐다. 조선 분야에서는 한국의 기술력과 인도의 정책 지원을 결합해 시장 기회를 넓히기로 했다. 인도가 제조와 물류 역량 강화를 추진하는 만큼 선박 발주와 생산, 해운 인프라를 잇는 후속 사업 논의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AI와 디지털 분야 협력도 확대한다. 양국은 디지털 브릿지 프레임워크를 통해 AI·디지털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반도체, 양자컴퓨팅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도 넓혀가기로 했다. 인도의 인재 기반과 한국의 산업 인프라를 연결해 디지털 협력 폭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방산과 금융 분야 협력도 함께 추진한다. 방산은 K9 바즈라 자주포 사업을 계기로 공동 기술개발과 공동 생산, 운영유지 협력까지 넓혀가는 방향이 제시됐다. 금융은 한국 금융회사의 인도 시장 진출 기반 마련과 핀테크 협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MOU 15건 체결…비즈니스 포럼서 민간 협력도 맞물려

정상회담을 계기로 15건의 협력안(MOU)도 체결됐다. 항만 개발·투자 확대, 중소벤처기업 인도 진출 지원, 디지털 기술 협력, 철강, 기후환경, 금융, 체육, 해양문화유산 관련 문건 등이 포함됐다. 정상회담 결과를 선언에 그치지 않고 업종별 협력 과제로 연결한 셈이다.

한편 8년 만에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는 양국 기업인 6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LG, 포스코홀딩스, HD현대, 효성, 네이버, SK, GS건설 등 주요 기업 경영진이 자리했다. 포럼에서는 조선, 철강, 전기차, 에너지, 디지털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논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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