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당내 명망 인사 재배치 등이 공천 원칙…송영길도 염두"
김용 질문엔 "차차 말씀드릴 것"…'후보 난립'에 교통정리 속도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박재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울산 남갑 보궐선거 후보 발표를 시작으로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대한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이 끝나자마자 미니 총선급으로 판이 커진 재보선 후보 공천을 시작, 기선 제압을 시도하는 동시에 조기 교통 정리를 통해 당내 논란 확산 차단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울산 남갑 국회의원 보선에 '인재 영입 1호'인 전태진 변호사를 전략 공천하겠다고 발표했다.
울산 남갑은 김상욱 의원이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데 따라 보선이 치러지는 곳이다.
정 대표는 "아직 (의원) 사퇴가 이뤄지지 않은 지역이기 때문에 (전 후보자는) 예상 후보자"라며 "추후 당무위원회 등을 거쳐 후보로 확정되는 절차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7일 전 변호사를 지선 대비 '영입 인재 1호'로 발탁했다.
울산 출신인 전 변호사는 학성고를 거쳐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33기인 그는 법무법인 정세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는 법무법인 동헌 대표 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울산 남갑은 2004년 선거구가 새로 획정된 이래 보수계열 후보들이 전승을 거둔 곳이다.
울산시장에 도전하는 김 의원도 2024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됐다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했다.
전 변호사가 본선에서 승리하면 울산 남갑에서 민주당이 거두는 첫 승리로 기록된다.
정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송영길 전 대표의 재보선 전략 공천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전략공천 방침을 밝힌 재보선 후보 선정 기준과 관련, "인재영입, 내부 발탁, 명망 있는 당내 인사의 재배치 등 3원칙을 통해 적재적소에 후보를 배치할 것"이라면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이 서로 보탬이 되는 윈윈 공천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 명망 인사 재배치'와 관련, 강원도지사 선거를 준비하다 우상호 현 후보를 지지하며 불출마한 이 전 지사를 거론한 뒤 "선당후사로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줬고 안타깝게 생각하는 목소리들이 많다"며 "그래서 이번 국회의원 재보선에 기회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지사의 전략공천 지역에 대해서는 "요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곳에 출전을 해도 경쟁력이 매우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핫플레이스'가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저와 여러분이 생각하는 핫플레이스는 또 다를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인 황희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핫플레이스'에 대한 질문에 "수도권 같은데"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당내에서는 경기 평택을 내지 하남갑 등이 후보지로 거론된다.
정 대표는 또 송 전 대표도 공천 대상으로 염두에 두느냐는 질문에 "염두에 두고 있다"고 답했다.
정 대표의 자칭 '전광석화' 공천 속도전 배경에는 이번에 재보선이 치러지는 지역구가 대부분 민주당 의원 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 계양을 등 기존 재보선 확정 지역에 더해 지방선거로 출마하는 의원의 지역구까지 민주당 의원 지역구 13곳에서 이번에 재보선이 진행된다.
여기에는 또 재보선에서 여러 예비후보가 뛰면서 당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분출되고 있는 상황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가령 이재명 대통령 측근으로 재보선 출마 의지를 피력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놓고 당내에서는 공천을 줘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사법 리스크를 고려할 때 부적절하다는 우려도 같이 나온다. 또 인천 계양을을 놓고는 송 전 대표와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 대표는 김 전 부원장 공천 문제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차차 말씀드릴 날이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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