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3 재보궐선거 공천 절차에 본격 착수하며 첫 번째 카드를 꺼냈다. 정청래 대표는 20일 울산 남구 갑 보궐선거에 당 영입인재 1호인 전태진 변호사를 전략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울산 남갑 김상욱 의원이 사퇴할 경우 공석이 될 그 자리에 전태진 변호사를 공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보선 후보 공천 원칙으로 "인재 영입, 내부 발탁, 기존 명망 있는 당내 인사 배치 세 가지를 통해 적재적소에 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희 전략공천관리위원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험지에 가장 뛰어나고 참신한 후보를 배치한다는 것 자체로 상징성을 갖는다"며 공천 결정의 의미를 강조했다. 울산 남갑은 김상욱 의원이 울산시장 선거 출마로 지역구를 떠나면서 공석이 될 예정이다.
전태진 "울산에 필요한 건 지역감정 부추기는 정치 아닌 정부와 협력한 정책"
한편 전 변호사 역시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에 도움이 되고 시민들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는 일꾼이 되겠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는 "어린 시절의 울산은 활기와 가능성으로 가득 찬 도시였지만 지금은 인구가 감소하고 청년이 떠나고 있으며 주력 산업은 흔들리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과 AI 시대에 맞는 변화가 절실한데, 이를 돌이킬 수 있는 골든타임이 끝나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 울산에 필요한 건 낡은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정치인이 아니라 정부와 협력해 울산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들고 지원을 이끌어내는 일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민주당 인재영입식에서 '영입 1호'로 소개된 전 변호사는 울산 학성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사법연수원 33기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국가유산청·국립국악원 등 국가기관 자문과 방송통신위원회 자문 활동을 이어온 방송·통신 분야 전문가이기도 하다.
전 변호사는 이날 "변호사로서 처음 출석한 사건의 당사자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고, 두 번째 맡은 사건의 당사자가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라며 "그분들의 뜻을 이어받아 이 자리에 나서게 되니, 문 전 대통령 책 제목처럼 '이것도 다 운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광재·송영길도 전략공천 검토…與 재보선 판 짜기 박차
정 대표는 이날 이광재 전 의원과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전략공천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정 대표는 "이광재 전 의원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고,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재보선 지역에 출전해도 경쟁력이 매우 있다"며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이 강원지사 유력 주자임에도 우상호 예비후보에게 자리를 양보한 것을 두고 "선당후사의 모습으로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줬다"고 평가하며 재보선 기회 부여 가능성을 시사했다.
'송영길 전 대표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염두에 두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경기 안산갑·하남갑 출마가 거론되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공천 여부에 대해서는 "차차 말씀드릴 날이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후보로 확정된 현역 의원들이 오는 29일 일괄 사퇴할 예정인 만큼, 그 전에 주요 지역 공천 예정자를 선제적으로 발표해 나갈 계획이다. 정 대표는 "전광석화처럼 가장 빠르게 공천할 것"이라며 재보선이 확정된 지역구 전곳에 후보를 낼 방침도 재확인했다.
[폴리뉴스 김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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