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비하인드컷 올린 공승연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비하인드컷 공개한 공승연
그야말로 '배우 공승연의 완벽한 재발견'입니다. 입헌군주제 설정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MBC 〈21세기 대군부인〉에서 공승연은 '대비'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고 있어요. 절제된 카리스마와 무게감 있는 사극 톤으로 호평을 받는 것은 물론, 극 중 이안대군(변우석)과 팽팽한 대립 구도를 형성하며 극 전반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죠.
한편 시청자들을 단숨에 몰입시키는 이런 힘은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진 게 아니랍니다. 장르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작품 속 열연으로 차근차근 내공을 다져온 결과죠.
#01. 채널A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뭉클한 공감 이끌어낸 '현실 명랑캐'
드라마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비하인드 컷 공개한 공승연
채널A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2025)에서 공승연은 팍팍한 일상 속에서도 씩씩함을 잃지 않는 '현실 명랑캐' 강여름으로 변신해 많은 공감을 이끌어냈어요. 드라마는 아이돌 출신 리포터인 강여름이 고객들의 의뢰를 받아 여행을 대신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에요. 그런 만큼 단순히 여행지의 예쁜 풍경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았는데요. 이를테면 첫 번째 의뢰에서 여름은 의뢰인 케이트와 똑같이 생긴 한복 명인 지숙(김혜화)을 만나게 됩니다. 이후 여름은 지숙의 딸과 나눈 대화 등을 힌트 삼아 오랜 세월에 걸쳐 얽혀버린 가족사의 진실을 풀어내게 되는데요. 그 결과 병든 쌍둥이 자매 지숙을 살리기 위해 케이트가 입양 보내졌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평생의 오해를 푼 지숙이 동생을 위한 한복을 지으며 재회를 준비하는 모습이 펼쳐지면서 안방극장에 진한 뭉클함을 선사했습니다.
이처럼 여름이 누군가의 사연을 대신 안고 시작한 대리 여행은 극 전반에 걸쳐 잃어버린 가족, 소중한 친구, 그리고 애틋한 첫사랑을 이어주는 따뜻한 연결고리가 됐습니다. 특히 세 번째 대리 여행을 마치고 남긴 "여행은 돌아가기 위한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살고 있는 곳으로"라는 여름의 내레이션은 여행의 본질적인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죠. 참, 캐릭터의 진정성을 높인 배경에는 공승연의 실제 경험도 한몫했습니다. 본인이 걸그룹 연습생 출신인 데다, 동생인 트와이스 정연을 곁에서 지켜보며 느꼈던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기 때문이죠. 매체 인터뷰를 통해서도 "동생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밝히기도 했어요. 직접적인 조언이 오가지 않더라도 동생이 곁에 있는 것만으로 심리적인 위안이 되었고, 그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 경험 자체가 연기에 큰 보탬이 되었다는 이야기죠. 여기에 극 중 연석(김재영)과 보여준 로맨스 또한 달달한 케미를 만들어내며 기분 좋은 설렘을 선사했답니다.
#02. 넷플릭스 〈악연〉, 기존 이미지 벗어 던진 '파격 변신'
넷플릭스 〈악연〉 스틸컷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은 공승연의 이미지 변신으로도 화제가 된 작품입니다. 6인의 악연이 뒤엉킨 이 미스터리 극에서 공승연은 한밤중의 실수로 모든 것이 흔들리기 시작한 한의사 안경남(이광수)의 매력적인 여자친구이자, 사건의 실체를 숨긴 주요 악인 '유정' 역을 맡았는데요. 그간 선하고 청순한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던 만큼, 이번 작품을 통해 보여준 팜므파탈로의 변신은 대중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습니다. 호평이 이어지자, 공승연은 인터뷰를 통해 "관계없어 보이는 여섯 인물이 하나의 사건으로 얽히며 6화 내내 긴장감을 가져가는 대본이 재밌고 신선했다"라며, "유정은 그간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이라 연기할 내 모습도 궁금해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밝혔어요. 강렬한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분장팀과 의상팀의 도움을 받아 상상만 했던 얼굴을 생생하게 구현해 냈다는 이야기도 덧붙이면서 작품에 대한 남다른 열정 또한 드러냈죠.
넷플릭스 〈악연〉 스틸컷
#03.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데뷔 10년 만의 첫 배우상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스틸컷
지금의 탄탄한 연기력을 있게 한 바탕을 꼽으라면 단연 공승연의 첫 장편 주연작인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2021)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영화는 저마다 1인분의 외로움을 간직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는데요. 공승연은 극 중 일찌감치 독립해 혼자 살고 있는 30대 콜센터 직원 진아 역을 맡았어요. 어떤 진상 고객을 만나도 무덤덤하고 능숙하게 일을 해내면서도, 오히려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는 몹시 어려워하는 인물이었는데요. 캐릭터 특유의 무덤덤한 표정과 적은 말수를 소화하기 위해 그는 "표정 없이 하이톤으로 (상담) 전화를 받아야 했던 점이 가장 힘들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어요. 특히 극 후반부로 갈수록 견고했던 일상에 조금씩 금이 가며 무너져 내리는 섬세한 감정 변화를 과연 자신이 잘 표현할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했다는군요. 한편으로는 그런 배역을 연기하는 자신의 얼굴이 궁금해 '이게 맞나?' 싶은 마음으로 치열하게 부딪혀가며 캐릭터를 완성해 냈다고 합니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스틸컷
평소 담배를 피우지 않는데도 캐릭터를 리얼하게 소화하기 위해 직접 여러 종류의 담배와 라이터를 사서 연습했다는 일화는 공승연이 얼마나 치열하게 작품을 준비하는지 잘 보여줍니다. 직업적인 디테일을 살리기 위한 노력도 돋보였는데요. 콜센터 업무 경험이 있는 둘째 동생의 생생한 이야기를 참고했고, 유튜브 영상을 통해 진상 고객들의 사례를 접하며 캐릭터가 처한 상황에 익숙해지려 노력했다는군요.
이런 세밀한 고민과 열연으로 영화는 토론토 국제영화제와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등 굵직한 해외 무대에 초청받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작품의 성과뿐만 아니라 배우 개인으로서도 눈부신 결실을 맺었는데요. 국내에서는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배우상을 품에 안으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어요. 데뷔 10년 만에 연기자로서 받은 첫 상이었죠. 수상 당시 그는 "그동안 '몇 년 차 배우'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과연 내가 그 연차에 맞는 배우인가 생각하곤 했다"라며 진솔한 속내를 털어놓았습니다. 이어 "상을 받은 건 감독님 덕분"이라며 영광을 돌리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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