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책에서 출발한 레전드 매치, 빅버드 수놓은 콘텐츠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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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책에서 출발한 레전드 매치, 빅버드 수놓은 콘텐츠의 힘

한스경제 2026-04-20 17:16: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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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GFC와 수원 레전드의 경기가 열린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 흰색 통천의 공책 라인업이 뒤덮여 있다. /신희재 기자 
OGFC와 수원 레전드의 경기가 열린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 흰색 통천의 공책 라인업이 뒤덮여 있다. /신희재 기자 

| 수원=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녹색 그라운드에 덮인 흰색 통천의 공책 라인업. 20년 전 추억을 떠올리게 한 연출에 3만8407명의 관중들이 일제히 환호했다.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OGFC와 수원 삼성 레전드의 경기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OGFC는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황금기를 이끈 은퇴 선수들로 구성된 신생 독립팀이다. 축구 콘텐츠·이벤트 제작사 '슛포러브'가 창단해 이들의 현역 시절 최고 승률 73%를 목표로 세계 여러 팀과 맞대결을 펼친다. 목표 달성 실패 시 팀을 해체한다는 파격적인 공약도 내걸었다.

OGFC 선수단이 경기 후 팬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슛포러브 제공

박지성을 비롯한 16명의 맨유 전설은 첫 상대인 수원 레전드와 맞붙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박지성의 절친인 파트리스 에브라, 17년 만에 2번째로 한국을 찾은 라이언 긱스를 비롯한 스타들이 빅버드 위 공책 칸에 맞춰 차례대로 자리를 잡았다. 1970년생인 최고령 에드빈 판 데 르 사르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맨유 선배'인 에릭 칸토나는 팀을 지휘했다. 수원 레전드도 서정원 선수 겸 감독을 필두로 이운재, 송종국, 고종수, 염기훈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들이 합류해 볼거리를 더했다.

경기 전 만난 축구 전설들은 모처럼 그라운드에서 팬들을 만날 생각에 설렘을 표현했다. 박지성은 "수원에서 자랐고, 이곳에서 유년기에 축구하면서 국가대표라는 꿈을 가졌다. 또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02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프랑스전에 나와 골을 넣은 좋은 기억이 있다. 상당히 의미가 있는 경기장에서 (레전드) 선수들과 경기하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기뻐했다.

경기 중 수원 서포터들이 '수원의 봄' 카드 섹션을 펼치고 있다. /신희재 기자
경기 중 수원 서포터들이 '수원의 봄' 카드 섹션을 펼치고 있다. /신희재 기자

레전드 매치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차례나 6만4855명의 만원 관중을 불러 모은 '아이콘 매치'로 흥행력을 입증했다. OGFC를 기획한 슛포러브는 아이콘 매치 진행 과정에서 전 세계를 누비며 참가 선수들을 섭외해 성공적인 개최에 기여했다. 다만 OGFC는 아이콘 매치와 달리 맨유 출신 선수들로 한정됐고, 티켓 예매 오픈 직후 높은 입장권 가격대가 부담된다는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아 우려의 시선이 컸다.

여러 논란에도 OGFC는 축구가 지닌 콘텐츠의 힘을 앞세워 돌파구를 마련했다. 경기 전 공책 라인업 연출, 신영록 수석코치 초청, 차범근과 함께한 특별한 입단식 등 축구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이벤트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경기 중에는 푸른색 유니폼을 착용한 수원 서포터들의 퍼포먼스와 응원 메들리가 분위기를 달궜다.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OGFC 팬들도 이에 질세라 목소리를 높이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박지성이 OGFC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뛰고 있다. /슛포러브 제공
박지성이 OGFC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뛰고 있다. /슛포러브 제공

경기 막판 박지성의 교체 출전은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2014년 현역 은퇴 후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던 그는 이번 경기 출전을 위해 스페인까지 찾아가 수술받을 만큼 열정을 불태웠다. 후반 38분 박지성이 교체로 들어가자 경기장에 모인 팬들은 우레와 같은 함성으로 화답했다.

경기는 수원 레전드의 1-0 승리로 끝났다. 전반 8분 만에 터진 산토스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켰다. 현역 시절 못지않게 몸싸움을 펼친 선수들은 경기 후 악수하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리오 퍼디낸드는 "(1978년생이라) 당연히 경기를 마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라커룸에 가면 동료들이 얼음을 대거나 마사지하고 있다"면서도 "이게 축구 선수의 운명인 걸 알기에 핑계 대고 싶지는 않다. 부상 없이 마친 것에 만족한다. 다음에 다시 경기할 수 있다면 합숙 훈련도 하고 친선 경기도 치르면서 더 많은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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