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프라임 딥톡] 끝나지 않는 대외 이슈 속 주도주 전략
◦진행: 오세혁 아나운서, 김도연 아나운서
◦출연: 민재기 / KB증권 프라임클럽 팀장
◦제작: 김준호 PD
◦날짜: 2026년 4월20일(월)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되는 가운데서도 글로벌 증시는 예상 밖의 복원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지정학적 변수의 향방에 따라 반도체·에너지 등 핵심 산업의 흐름 역시 중대한 분기점을 맞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민재기 KB증권 프라임클럽 팀장은 20일 딜사이트경제TV에 출연해 “호르무즈해협 재봉쇄로 인한 걱정이 좀 있었는데, 국내 증시가 상당히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유가가 과거와 같은 급등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시장이 일정 부분 내성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실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한때 배럴당 90달러를 상회했지만 현재는 80달러 후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다만 그는 “4월 말까지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 여부가 핵심 변수”라며 “해상 물류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실물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물가 상승과 금리 변수까지 자극할 경우 AI 데이터센터 투자 축소로 이어지며 반도체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성장 축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민재기 팀장은 “AI 경쟁의 본질이 결국 메모리 확보전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학습 중심에서 추론 단계로 넘어가면서 메모리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빅테크 기업들은 가격보다 물량 확보를 우선시하며 장기공급계약(LTA)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 역시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공급은 여전히 타이트한 반면 수요는 급증하면서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민재기 팀장은 “과거 반도체 사이클이 좋을 때는 흑자 났다가, 조금만 사이클 꺾이면 SK하이닉스 역시 적자도 났었다”며 “밸류에이션이 지금도 계속 5배 정도 수준에서 머무는 게 아직도 의심을 가지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장기 계약 확대를 통해 과거 대비 이익 변동성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TSMC와 유사한 장기공급계약 구조로 전환될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반도체 수출 역시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월 수출 300억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민 팀장은 “상반기까지는 반도체 업황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하반기는 중동 리스크 해소 여부를 확인하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는 데이터센터를 넘어 에너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특히 전력 수요 증가와 함께 에너지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며 관련 산업의 투자 매력도도 높아지고 있다.
그는 “유가 하단이 과거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에너지 안보와 자립화 이슈가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며 “해운·조선과 함께 원전,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까지 구조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또 민 팀장은 “이번 전쟁으로 인해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질 가능성이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해 조금 소외되어 있었던 재생에너지 및 2차전지 섹터가 긴 호흡으로 움직이는 섹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향후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민 팀장은 “향후 2주간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여부를 확인하며 공격적 비중 확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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