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으로 경기남부 수출이 급증하는 사이 경기북부 수출은 감소세를 보이며 지역 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20일 한국무역협회 경기북부지역본부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기도 전체 수출은 반도체 수출 급증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4% 늘어난 659억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경기북부 수출은 6.8% 감소한 22억1천33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경기북부가 도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6.3%에서 올해 1분기 3.4%로 크게 축소됐다.
반도체 생산기지가 위치한 남부 주요 지역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남북 간 격차도 더욱 벌어졌다.
이천(213.5%), 평택(114.6%), 용인(160.1%) 등 반도체 생산공장이 위치한 지역의 수출이 증가하는 사이, 경기북부 수출의 61%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 지자체 파주는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1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부진도 뚜렷했다. 경기북부 최대 수출 품목인 평판디스플레이는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고 2, 3위 수출 품목인 계측기와 집적회로 반도체 역시 각각 21.9%, 7.1% 줄며 상위 품목 전반이 흔들렸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평판디스플레이 수출이 5.5% 증가한 것과 대비돼 북부 산업 경쟁력 약화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경기북부의 수출 부진은 국가별 흐름에서도 확인됐다.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고, 베트남과 미국 등 주요 시장도 수출이 줄었다. 반면 필리핀과 대만 등 일부 신흥 시장에서는 두 자릿수 성장세가 나타났다.
한편 같은 기간 경기북부 수입은 7.1% 증가한 23억5천710만 달러를 기록하며 수출과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주력 산업이 흔들리는 가운데 대외 의존도는 높아지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진지민 한국무역협회 경기북부지역본부장은 “올해 1분기 경기도 전체 수출이 반도체 호조로 큰 폭 증가한 것과 달리 경기북부는 주력 품목 부진으로 수출 감소와 무역적자가 확대됐다”며 “성장 품목과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다변화와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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