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초 한때 멈춰섰던 계좌수 증가폭, 매주 27만개 수준으로 회복
주식 거래대금 고공행진 지속…"증권거래세만 3.7조원" 관측도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과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 둔화 양상을 보이던 국내 주식거래활동계좌수 증가 속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주식거래활동계좌수는 1억430만9천647개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서는 63만5천74개, 전주 말보다는 27만7천334개 증가한 개수다.
국내 주식거래활동계좌수는 올해 초 이후 대략 매주 평균 40만개씩 숫자를 불려 왔으나, 이달 초에는 증가폭이 3만개대로 급감하며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재차 신규 유입이 확대되기 시작한 것이다.
코스피는 올해 1월 27일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5,000포인트를 돌파했고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말에는 장중 6,347.41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했다.
설마 했던 주가지수가 계속 우상향하자 '포모'(FOMO·소외 공포)에 휩싸인 개인 투자자들이 너도나도 주식시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이에 1월 마지막주(26∼30일)의 경우 한주 사이 무려 97만6천490개나 계좌수가 늘었고, 이후 40만대 중반을 유지하던 주별 주식거래활동계좌수 증가 폭은 2월 넷째 주(23∼27일) 69만2천299개로 또다시 뛰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 직후 중동에서 전쟁이 터지면서 한국 증시는 격렬한 조정에 직면했고, 주식거래활동계좌수 증가 속도는 급격히 둔화했다.
전쟁이 며칠 내에 끝날 것이란 기대가 컸던 3월 첫째주(3∼6일)까지만 해도 45만5천920개씩 늘던 주식거래활동계좌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폭이 줄면서 4월 첫째 주(3월 30일∼4월 3일)에는 3만7천334개 증가를 기록, 사실상 멈춰섰다.
반등의 계기가 된 건 미국과 이란이 지난 8일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하면서였다.
이후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 주식시장은 전쟁 탓에 발생한 낙폭을 빠르게 회복한 채 신고가 경신에 도전 중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7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126.06까지 올라 사상 처음으로 7,100선 위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피도 이날 6,219.09까지 오른 채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6,307.27·2월 26일)에 바짝 다가섰다.
이에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다시 녹아내리면서 4월 둘째 주(6∼10일)에는 주식거래활동계좌수가 다시 25만2천817개 증가했고, 셋째 주 들어서는 그보다 많은 27만7천334개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내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쟁에도 불구, 큰 변화 없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코넥스 시장 등 3대 증권시장과 넥스트레이드(NXT)의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은 1월 62조3천205억원, 2월 69조403억원, 3월 69조150억원, 4월(1∼17일) 62조729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 일각에선 주식시장 거래 활황이 정부의 세수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부터 4월 20일까지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매도 거래대금은 각각 3천418조원과 1천19조원이다.
올해 초부터 코스피 증권거래세율이 0%에서 0.05%(농어촌특별세 0.15% 별도)로, 코스닥은 0.15%에서 0.20%로 상향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농어촌특별세를 제외해도 대략 3조7천여억원의 세수가 걷혔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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