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에도 일자리 소멸은 ‘제한적’···절반 이상이 재설계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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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에도 일자리 소멸은 ‘제한적’···절반 이상이 재설계될 것

투데이코리아 2026-04-20 16:15: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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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제미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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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지훈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으로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사라지는 일자리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상당수 직무는 사라지기보다 형태가 바뀌는 ‘재설계’ 흐름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0일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발표한 ‘AI, 일자리 대체가 아닌 일자리 재설계’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로 완전히 소멸할 가능성이 있는 일자리는 10~15% 수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향후 2~3년 내 미국 내 전체 일자리의 약 50~55%가 AI의 영향을 받아 업무 구조가 재편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AI의 영향이 단순한 노동력 대체를 넘어 직무의 ‘수요 확장성’에 따라 상반된 결과를 낳는다고 짚었다.

이는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는 자동화에 따라 인력 수요가 줄어드는 반면, 생산성이 향상될수록 수요가 함께 증가하는 직무는 오히려 고용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예를 들어 BCG는 사라질 직업으로 콜센터 상담원을, 변화할 직업으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꼽았다.

콜센터 상담원은 AI 도입으로 문의 처리 비용이 낮아지더라도 전체 상담 수요가 크게 늘지 않는 구조적 한계로 인해 ‘대체형 직무’로 분류됐다.

반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AI로 개발 비용이 낮아지면서 기업의 서비스 출시가 확대되고, 이에 따라 일감이 증가하는 ‘보강형 직무’로 분석됐다. 기술 발전으로 자원의 사용 효율이 높아졌을 때 오히려 그 자원의 총 사용량이 늘어나는 ‘제번스의 역설’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3년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고용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3년부터 2025년까지 AI 중심 소프트웨어 기업의 엔지니어 인력은 연평균 6.5% 성장했으며, 산업 평균으로도 2.0%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서는 AI 도입에 따른 역할 변화가 노동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반복 업무가 자동화되면서 남은 업무는 문제 해결과 의사결정 등 복합적인 판단을 요구하는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근로자의 인지 부담이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보고서는 실행 중심의 신입급 인력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AI 결과물을 감독하고 판단하는 시니어급 인력의 경우 자격 요건이 높아져 노동시장 진입 장벽이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BCG는 기업들이 AI를 단순한 비용 절감 수단이 아닌 인력의 역량을 강화하는 업스킬링과 함께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는 인재 전략을 도입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김윤주 BCG 코리아 MD 파트너는 “기업들이 기술 도입 자체에 그치지 않고 AI와 인력이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역할을 재정의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생산성과 의사결정의 질을 동시에 높이는 방향으로 업무 구조를 재편하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AI 기술 고도화는 일자리 구조뿐 아니라 보안 환경에도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고성능 AI가 실제 공격 시나리오를 수행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면서 ‘AI발 보안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앤트로픽이 개발한 차세대 AI 모델 ‘미토스’는 운영체제 오픈BSD에서 27년간 발견되지 않았던 시스템 취약점을 찾아내고, 이를 활용한 침투 경로까지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복수의 취약점을 연계해 공격을 수행하는 과정까지는 인간의 개입 없이 완전 자율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부와 기업들은 이러한 ‘미토스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긴급 회의를 소집해 네이버, 카카오,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주요 IT 기업들과 함께 보안 체계 점검에 나섰으며, 모니터링 강화 등 선제 대응에 착수했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미토스 등 고성능 AI 기반 사이버보안 서비스 등장으로 정보보호 및 주요 산업계도 관심과 대응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산업계와 주기적으로 소통하면서 이번 이슈를 우리 산업의 사이버 보안 대응력 강화와 성장 기회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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