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경선 상대를 전원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선거를 총괄할 상임선대위원장은 서울 지역 최다선인 5선 이인영(구로구갑) 의원과 4선 서영교(중랑구갑) 의원이 맡는다.
박주민·전현희 등 경선 상대 전원 상임선대위원장 합류
경선 과정에서 맞붙었던 박주민(3선·은평구갑)·전현희(3선·중구성동구갑)·김영배(재선·성북구갑) 의원과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정 후보가 경선 직후인 지난 10일 박·전 의원과 만나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해 반드시 승리하자"고 뜻을 모은 데 따른 것이다.
정 후보와 오랜 친분을 가진 김영배 의원은 직능총괄본부장을 겸직하며 선거 운동 일선에 나서고, 김형남 전 사무국장도 대변인과 시민참여본부장을 동시에 맡는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4선의 한정애(강서구병)·남인순(송파구갑)·진선미(강동구갑) 의원, 3선의 황희(양천구갑)·김영호(서대문구을)·진성준(강서구을) 의원, 재선의 고민정 의원(광진구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은 후원회장을 맡아 후방을 지원한다.
"글로벌 G2 서울·세금 아깝지 않은 도시"…비전 조직 전면 배치
이번 선대위는 후보 직속 위원회를 대거 설치해 정책·비전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도시학 분야 석학인 김경민 서울대 교수가 '글로벌 G2 서울비전위원회' 위원장을,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이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 위원회'를 각각 맡는다. 소설 '범도'의 작가 방현석 중앙대 교수는 문화예술도시위원회를, 서미화(비례) 의원은 사회적약자위원회를 이끈다. 남인순 의원은 시민주권위원회를 이끈다. 대우건설 전무·한화그룹 부사장 출신의 이경섭 전 부사장이 새서울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주택 건설 분야 정책 설계를 담당한다.
정 후보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10년 시정을 정면으로 겨냥한 '오세훈 10년 심판본부'도 별도로 꾸렸다. 수장은 서울시장 비서실장 경력을 가진 재선 천준호(강북구갑) 의원이 맡는다. 경찰 출신 변호사 이지은 마포구갑 지역위원장이 부본부장으로 합류한다.
이에 대해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이해식 의원은 "이번 선거는 오세훈 시정 10년에 대한 평가 성격이 강하다"며 "서울 지역 의원들이 실정 심판의 공격수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별도 심판본부 설치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 관련 상임위 소속 의원들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재선 중심 실무 진용…선거 조직 체계화
선거 실무는 재선 의원들이 주도한다. 이해식(강동구을) 의원이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고, 박성준(중구성동구을)·천준호(강북구갑)·최기상(금천구)·오기형(도봉구을)·이용선(양천구을)·윤건영(구로구을)·정태호(관악구을) 의원 등 재선 7인이 공동선대본부장으로 참여한다.
전략총괄본부는 윤건영 의원이 이끈다. 박성준 의원이 전략메시지본부장, 고민정 의원이 전략기획본부장을 각각 맡는다. 정책총괄본부는 오기형·정태호 의원 공동 체제로 운영되며, 의사 출신 보건정책 전문가인 신현영 전 의원이 부본부장 겸 정책자문단장으로 실무를 지휘한다.
분야별 본부는 초선 의원들이 대거 포진했다.
김동아(서대문구갑) 의원이 유세본부장, 한민수(강북구을) 의원이 캠페인본부장을 맡는다. 김우영(은평구을) 의원과 한웅현 홍보위원장은 홍보·뉴미디어본부를 공동으로 이끈다. 이주희(비례대표) 의원은 법률·클린선거본부장, 김영호 의원은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이용선 의원은 시민사회본부장, 김형남 전 사무국장은 시민참여본부장으로 각각 합류한다.
원외 인사들도 주요 역할을 맡았다. 김한나 서초구갑 위원장이 여성본부장, 함대건 용산구의원이 청년본부장으로 캠프에 합류했다. 48개 지역위원회 선거대책위원장은 서울시당 위원장 직무대행인 최기상 의원이 총괄한다.
"민주당 정신 구현하고 실무 전문가들 역량 총결집"
정 후보 캠프 선대위의 수석대변인을 맡은 이정헌 민주당 의원과 이해식 총괄선대본부장, 채현일 종합상황본부장 등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원팀 통합 정신을 구현하고 실무 전문가 역량을 총결집했다"고 밝혔다.
또 이해식 총괄선대본부장은 오 시장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신통기획을 통해 재개발, 재건축을 활성화하고자 했던 오 후보 공약은 '빌 공자 공약'이 됐다"며 "정 후보는 착착 기획, 착착 개발을 통해 기본 계획, 지구 지정뿐 아니라 조합 설립과 사업시행 인가 관리처분 등 중요 핵심적 절차에 있어서도 빠르게 하나씩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현일 종합상황본부장은 "오세훈 시장이 5선을 하게 되면 '윤석열 시즌2'라고 본다"며 "서울 시민이 주인이 되고 이재명 정부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서울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선대위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오세훈 시정에 대한 평가와 대안 경쟁이 맞붙는 구도로 흐를 가능성이 커졌다.
[폴리뉴스 김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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