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강규 정치전문기자]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장동혁 대표의 방미 일정을 정면 비판하며 장동혁 대표를 향한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야권 내 진영 갈등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한 전 대표는 20일 부산 북구에서 열린 학부모 소통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의 미국 방문에 대해 “전통의 보수 정당으로서 격을 지키지 못한 잘못된 일정”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전통의 보수 정당으로서 격이 있다”며 “미국 같은 주요 우방국을 방문할 때는 정당한 이유와 성과, 적절한 시기가 모두 맞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공개된 사진에는 차관보로 보이는 인사의 뒷모습만 나왔다”며 “전통 정당 대표가 왜 그런 대접을 받아야 하느냐. 개인 문제가 아니라 보수 정당 전체의 문제”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한 전 대표는 당내 갈등 양상에 대해서도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자신의 지원 행보를 보인 진종오 의원을 둘러싸고 장 대표가 당무 감사 검토를 지시한 데 대해 “나랑 싸울 일이 아니다”라 “지금은 더불어민주당과 싸워야 할 때”라며 “왜 민주당의 편을 드는 듯한 모습을 보이느냐는 것이 보수 지지층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가 방미 기간 자리를 비운 점도 문제 삼았다. 그는 “부산 북갑은 부산에서 유일하게 남은 민주당 지역구를 탈환해야 하는 곳”이라며 “이런 중요한 시기에 당 대표의 판단이 적절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송영훈 변호사도 자신의 SNS에서 “단식보다 긴 방미”라고 표현하며 성과 부족을 비판하는 등 공세에 가세했다.
장 대표가 방미 기간 동안 자리를 비운 점 역시 문제 삼았다. 그는 “부산 북갑은 부산에서 유일하게 남은 민주당 지역구를 탈환해야 하는 곳”이라며 “이런 중요한 시기에 당 대표의 판단이 적절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송영훈 변호사는 자신의 SNS에서 장동혁 대표의 미국 방문 한줄 평을 통해 “단식보다 긴 방미”라고 꼬집으며 단식 때보다도 성과 없는 방미를 비판에 가세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발언에서 장 대표뿐 아니라 여권 인사들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를 향해 “이런 사람인 줄 몰랐다”며 시계 수수 의혹과 관련한 맞고소 상황을 언급하며 날을 세웠다. 또 하정우 수석의 북구갑 출마설에 대해서도 “나오려면 나오고 말려면 말지 왜 이렇게 끄느냐. 무슨 빌 게이츠냐”고 직격했다.
다만 이날 발언의 초점은 당내를 향한 비판에 맞춰졌다는 평가다. 한 전 대표는 스스로를 “북구의 한동훈”이라고 소개하며 지역 밀착 행보를 강조하는 동시에, 당 지도부를 겨냥해 “지금은 내부 갈등이 아니라 외부와 싸워야 할 때”라는 메시지를 반복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단순한 발언을 넘어선 당내 주도권 경쟁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장 대표의 방미 성과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정당의 격’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리더십 갈등이 지방선거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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