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수원)] 박지성이 자신을 향한 다소 거친 태클에도 미소를 보였다.
OGFC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 레전드 팀에 1-0으로 승리했다. OGFC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던 전설적인 선수들로 이루어진 팀이다. 전성기 승률 73%를 넘는 게 목표로 만들어졌다.
OGFC는 ‘올드 트래포드의 왕’ 에릭 칸토나가 지휘봉을 잡았다. 선수단도 화려했다. 박지성과 에브라를 비롯해 라이언 긱스,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에드윈 반 데 사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등이 합류했다.
이날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박지성의 출전 여부였다. 박지성은 이번 경기를 위해 은퇴 이후 미뤄왔던 무릎 치료를 받았다.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무릎 시술을 하기도 했다. 다만 예상보다 회복세가 더뎠다.
박지성은 경기를 앞두고 10분가량 뛰겠다고 선언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그는 후반 39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도 박지성의 응원가를 부르는 등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그런데 경기 막판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수원삼성 레전드 이병근이 박지성의 공을 뺏는 과정에서 거친 태클을 가했다. 다행히 부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병근은 태클 직후 박지성에게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전했다. 박지성 역시 미소를 보이며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기 후 박지성은 “괜찮았다. 아무래도 보기엔 조금 더 거칠었지만, 당한 입장에선 정말 다치게 하려는 게 아니라 장난식으로 한 것 같다. 병근이 형이 바로 미안하다고 이야기하셨다. 문제 될 건 없다”라고 밝혔다.
태클을 가했던 이병근은 당시 상황에 대해 “조금 늦게 들어가는 걸 못 봤나? (태클하기 직전) ‘아, 지성!’ 했다. 그래서 천천히 들어갔다. 태클하고 나서 미안하다고 했다. 마지막 1분이 남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성이가 공을 잡았을 때 그걸 끊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내가 조금 늦게 들어갔다. 지성이를 보호하려고 느리게 태클했다. 스타가 괜히 스타겠나. 몸이 안 좋지만 (태클이) 들어오는 것도 알았을 거다. 너그럽게 날 안아준 것 같다고 생각한다”라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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