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현장] ‘이걸 김민재가 매주 해내고 있다고?’ 난이도가 미쳐버린 바이에른 축구, 보고만 있어도 어지러운 완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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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현장] ‘이걸 김민재가 매주 해내고 있다고?’ 난이도가 미쳐버린 바이에른 축구, 보고만 있어도 어지러운 완성도

풋볼리스트 2026-04-20 15:08:24 신고

 

[풋볼리스트=뮌헨(독일)] 김정용 기자= 혼돈과 질서, 규율과 자율, 전진과 후퇴가 동시에 공존하며 휘몰아친다.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전술적을 앞서 있는 팀 중 하나 바이에른뮌헨의 축구와 중심에 있는 김민재의 모습은 그 자체로 경이로웠다.

20(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5-2026 독일 분데스리가 30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슈투트가르트에 4-2로 승리했다.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 확정되는 경기였다. 먼저 30라운드를 치른 2위 보루시아도르트문트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이미 승점차가 12점이었고, 바이에른이 단 1점만 더 따내도 향후 4경기에서 뒤집을 수 없는 차이가 벌어졌다. 바이에른은 주전 선수들을 돌아가면서 휴식을 주는 가운데 3위 슈투트가르트를 만났기 때문에 결코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결국 시시한 무승부가 아닌 승리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초 고난이도 축구, 누구든 자리를 바꿀 수 있다

바이에른은 전술적 완성도와 방향성 측면에서 전 유럽을 통틀어 가장 진보적인 팀 중 하나다. 경기장 전체에서 벌어지는 일대일 압박은 마치 농구팀이 4쿼터 종료 직전에나 하는 수비를 연상시키고, 정해진 포지션이 없는 것처럼 모든 선수가 돌아다니면서도 결국 대형을 유지하는 건 단 하나의 뇌가 모든 선수를 통제하는 듯 보일 정도다. 하지만 조직력만 신경 쓰는 독재정권같은 축구가 아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는 각 선수들의 자율성이 허락된다. 개별 선수의 장점을 살려주는 부분적인 배려까지 포함돼 있다.

극단적인 위치 변화는 몇몇 장면에서 더 분명히 드러났다. 전반 43분 상황에서는 필드플레이어 10명 중 자기 자리에 있는 선수가 말 그대로 전혀 없었다. 중앙 수비를 원래 수비형 미드필더 듀오가 내려와 맡고 오른쪽 센터백 김민재는 라이트백으로, 왼쪽 센터백 이토 히로키는 아예 스트라이커 자리로 올라가 침투를 노렸다. 선발 오른쪽 윙어 하파엘 게헤이루는 경기장을 반대쪽으로 가로질러 왼쪽 풀백 위치까지 왔고, 스트라이커 니콜라 잭슨이 오른쪽 측면으로 가 있었다.

상황에 따라 포메이션을 두세 개로 바꾸는 팀은 있지만 바이에른은 그 수준을 완전히 뛰어넘어 상황에 따라 각 선수들이 가야 할 곳으로 가고, 서로 다른 요충지를 선점하면서 꾸준히 이득을 노렸다.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뮌헨 감독은 기본적으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유행시킨 포지셔널 플레이 이론에 따라 각 선수의 정해진 위치가 아니라 경기장 곳곳에 점유해야 하는 거점을 정해놓고, 그 위치에 우리 선수가 가 있기만 한다면 누구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경기를 운영한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갔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팀은 위치에 대한 원칙을 우선시 하다보니 경직되는 경우도 많았다. 콩파니 감독의 급진적인 전술은 공 근처에서 더 자유로운 플레이를 허락한다. 이에 따라 종종 팀에 구멍이 생기는데, 이 구멍은 수비수들이 전속력으로 달려가 메워야 한다.

이처럼 난이도 높은 팀 전략을 선수단 전원이 숙지하고 있으며, 기본적인 성향이 과감하다는 건 바이에른이 최근 주전 공격수들을 뺀 경기에서 다득점을 이어가는 비결이다. 바이에른은 최근 분데스리가 3경기에서 연속으로 해리 케인을 뺐다. 리그 득점 1위 선수 없이 경기했지만 총 12골을 몰아쳤고 그 중 두 번은 역전승이었다. 비주전 선수로 분류되는 톰 비쇼프(2), 레나르트 칼(1), 니콜라 잭슨(2), 하파엘 게헤이루(2) 등 골고루 득점에 가담했다. 우승 확정 경기 상대가 리그 3위 강팀이었지만 바이에른이 비주전 선수를 대거 기용해 꺾을 수 있었던 건 기본적으로 완성도의 차이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이었다.

김민재 경기력은 이미 나폴리 시절과 동등현지 기자 평가

이 팀에서 수비수로 뛰려면 기본적으로 몸싸움 능력, 스피드, 전술 이해도 세 가지 덕목을 겸비해야 한다. 세상 어느 팀보다 넓은 배후 공간이 발생하기 때문에, 상대가 압박 대처 능력이 좋다면 끊임없는 속공을 맞닥뜨려야 한다. 빌드업을 위해 센터백 자리를 버리고 한참 올라가 있던 수비수가 이 공을 빼앗으려면 일반적인 스피드로는 어렵다. 팀내에서도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만 이 상황에 대한 대처가 가능하다. 좀 더 속도가 느리고 어깨싸움으로 공을 빼앗기 힘든 이토는 김민재보다 더 올라가는데 주력하고 아예 배후 커버는 포기한 듯한 모습이었다. 이 플레이는 이토 대신 신체능력 좋은 요시프 스타니시치, 레온 고레츠카 등이 대신 해줬다.

콩파니 감독의 전술은 지친 선수로는 소화할 수 없기 때문에, 선수층이 그리 두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철저하게 출장시간을 배분하고 있다. 지난 시즌 김민재의 아킬레스 건염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출장을 요구했다가 중요한 경기에서 컨디션이 하락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한다. 특히 전반기 분데스리가 최고 풀백이었던 콘라트 라이머가 체력 고갈 조짐을 보이자 이후 출장시간을 철저히 조절했고, 큰 덩치로 어마어마한 스피드를 내는 다요 우파메카노는 부상을 우려한 듯 특히 자주 빼 주고 있다. 예외가 있다면 타고난 회복력이 엄청난 요주아 키미히 정도다.

이토 히로키와 김민재(이상 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토 히로키와 김민재(이상 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토 히로키와 김민재(이상 바이에른뮌헨). 바이에른뮌헨 인스타그램 캡처
이토 히로키와 김민재(이상 바이에른뮌헨). 바이에른뮌헨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시즌 대안 없는 주전 센터백으로서 너무 힘든 시즌을 보냈던 김민재도 최근 몸 상태는 확실히 좋았다. 시즌 막판에 지쳐 나가떨어지곤 했던 지난 두 시즌과는 확실히다른 모습이다. 이날도 경기 막판 유망주들이 거푸 투입돼 팀 전체의 집중력이 떨어지자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더 분주하고 돌아다녔다. 경기가 끝나기 직전까지 전력질주 횟수를 유지했다. 이번 시즌은 20경기 선발 출장, 12경기 교체 출장했다. 선발 횟수가 요나탄 타 37경기, 우파메카노 34경기에 비해 적다.

지역지 타게스차이퉁(tz)’의 바이에른 담당 필립 케슬러 기자는 김민재가 주전으로 뛸 때 팀 완성도는 지금 같지 않았다. 이번 시즌 주전으로 뛴다면 나폴리 시절 경기력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독일 대표 센터백, 최근 재계약을 맺으며 세계 최고라는 이미지로 밀어주고 있는 센터백이 이미 시즌 초부터 주전 조합을 이뤘다. 그들 스스로 부진에 빠지지 않는 한 밀어내는 건 쉽지 않다라며 김민재의 경기력과 전술 소화 능력은 이미 가장 좋을 때로 회복됐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뮌헨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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