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권혜은 기자] 일본에서 이란 전쟁 여파로 원유 수급 불안이 단순한 에너지 가격 상승을 넘어 식품 유통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대표적 저가 과일인 바나나 공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20일 산케이신문 등은 "원유 공급 불안이 예상 밖 영역까지 확산해 가격 변동이 적어 '물가 우등생'으로 불리던 바나나마저 영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유통되는 바나나 99.9%를 수입에 의존한다. 해충 유입을 막기 위해 덜 익은 상태로 수입하고, 이를 가공 시설에 넣어 에틸렌 가스로 숙성시킨다. 이때 사용되는 에틸렌 가스는 나프타에서 유래한 물질이다.
일본 바나나 수입조합의 아카시 에이지 사무국장은 "나프타 공급이 부족해질 경우 출하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러한 숙성 공정은 키위와 아보카도 등 다른 수입 과일에도 동일하게 적용돼 식탁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매체는 아이스크림이나 초콜릿 등에 사용되는 바닐라 맛의 원료인 바닐린도 영향을 받는 중이라고 전했다. 바닐린도 나프타에서 추출되는 벤젠을 기반으로 화학 합성되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의료 분야에도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 홍역 감염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의 속도로 증가하면서, 지난 17일 일본 백신학회는 어린이 백신 접종을 확실히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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