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와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해 생산적·포용금융 추진 속도를 한층 높이기로 했다. 첨단산업 투자와 서민금융 지원을 동시에 강화해 실물경제 지원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7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임종룡 회장 주재로 '4월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우리은행을 비롯해 증권, 저축은행, 캐피탈, 자산운용, 벤처, PE, 연구소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의회는 지난해 9월부터 추진 중인 80조원 규모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의 올해 1분기 성과를 점검하고 2분기 실행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금융은 생산적 금융 부문에서 첨단 전략산업 중심의 대형 프로젝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산업은행 주관 국민성장펀드와 연계해 △신안 우이 해상풍력 사업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시설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 투자 등에 참여하며 기업금융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 기술보증기금, 무역보험공사,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협력 중소기업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1분기 미래차·항공·우주·방산 분야에 686억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했으며, 2분기에는 반도체·바이오 관련 딜 중심으로 150억원 이상 추가 집행을 추진한다.
우리자산운용은 그룹 공동펀드를 통해 모빌리티 기업 2곳에 400억원을 투자했고, 1370억원 규모 '우리생산적금융교육인프라1호'를 조성했다. 2분기에는 이차전지·반도체 소재·모빌리티 분야 추가 투자와 신규 펀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우리PE는 3530억원 규모 '우리베일리국민성장PEF'를 설립했으며, 지방기업과 수출 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신규 펀드 조성도 검토 중이다.
포용금융 부문에서는 서민·취약계층 대상 금융 접근성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우리은행은 개인신용대출 연 7% 금리 상한제를 통해 1분기 약 3만5000명에게 총 6억2000만원의 이자 감면 효과를 제공했다. 또 소액 특수채권 보유자 대상 추심 중단과 이자 면제도 시행했다.
긴급 생활자금 지원 상품인 '우리WON Dream 생활비 대출'은 지난달 출시 후 열흘 만에 551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상품은 청년, 프리랜서, 주부 등 금융취약계층에게 최대 1000만원 한도로 지원된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1491억원 규모 포용금융 자금을 집행해 전년 동기 대비 263억원 증가한 실적을 냈다.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과 사잇돌대출 잔액에서도 업계 상위권 성과를 보였다.
우리금융은 오는 5월 그룹 통합 포용금융 플랫폼 '36.5˚' 구축도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제2금융권 대출의 은행권 갈아타기 지원, 한도 조회 등 서비스를 한 화면에서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임종룡 회장은 "생산적·포용 금융은 우리금융이 시장과 고객에게 드린 약속"이라며 "외부 충격이 큰 시기인 만큼 거래 기업과 국민 피해가 커지기 전에 금융지원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해달라"고 강조했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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