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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DKME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 투입 방안도 검토 중이다. 거래 종결일인 다음달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는 기존 이사 및 감사위원이 사임하고, 에너진 측이 지명한 신규 경영진이 선임될 예정이다.
현재 DKME는 기존 대주주 관련 사유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이번 인수로 거래소가 요구해 온 경영개선 방향인 △우량 인수자 참여 △실질적 자금 수혈 △지배구조 개선 등의 과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진 측은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50% 이하로 낮아진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자금투입과 지배구조 개편을 병행해 경영 투명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이다.
에너진은 2011년 설립된 극한환경 장비 전문 기업으로, 고압 수소저장용기, 열간등방압성형기(HIP), 수소충전소용 장비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약 1000억원이다. 2022년 ‘H2 이노베이션 어워드’ 대상과 2024년 H2 어워드 은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아시아 최초로 대형 HIP 장비 납품에도 성공했다.
이 외에도 국내외 특허 62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노르웨이, 폴란드, 일본 등으로 장비를 수출하고 있다. 황인기 에너진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 경영인으로, 회생기업 엘이디라이텍을 인수 후 흑자 전환시킨 이력이 있다.
양사 간 사업 시너지 가능성도 기대된다. DKME는 쉘앤튜브 방식 열교환기와 압력밸브를 생산해 왔고, 에너진은 차세대 열교환기인 PCHE(인쇄회로형 열교환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PCHE는 소형화와 고온·고압 대응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장비로, 수소와 SMR(소형모듈원전), 항공우주 등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에너진의 기술력과 DKME의 제조 인프라의 결합으로 신규 에너지 장비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황인기 에너진 대표이사는 “장기간 거래정지로 소액주주들이 겪어온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책임 있는 경영권 인수와 자금 투입, 경영 쇄신을 통해 거래정지 사유 해소를 추진하는 동시에 기존 쉘앤튜브 제작 역량에 에너진의 PCHE 기술을 접목해 사업 경쟁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거래 종결 이후 경영정상화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내부 통제 정비와 지배구조 개선, 신규 수주 확대, 연구개발 로드맵 수립, 주주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을 병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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