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더빙·콘텐츠 현지화 기술을 개발하는 언에이아이가 예술 특화 대학과 손잡고 연구와 인재 확보를 동시에 겨냥한다. 기술 중심의 음성 AI를 넘어 ‘감정·연기’ 영역까지 확장하겠다는 시도다.
언에이아이(대표 김영)는 정화예술대학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AI 에이전트 기반 콘텐츠 현지화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협약 범위에는 공동 연구, 교육 과정 운영, 인턴십 및 취업 연계, 장학 사업, 시설 공동 활용 등이 포함됐다.
이번 협력은 K-콘텐츠의 해외 진출 과정에서 핵심으로 꼽히는 ‘현지화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접근으로 읽힌다. 더빙과 번역을 넘어 감정 전달, 음성 자연스러움까지 요구되는 시장에서 기술과 예술의 결합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협약의 핵심은 AI 에이전트 기반 현지화 기술 고도화다. 정화예술대학교 학생들은 단순 실습을 넘어 멀티모달 AI 에이전트 연구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 공연·레코딩 등 실제 예술 현장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활용해 오디오 기술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언에이아이가 보유한 음원 분리(Audio Separation), 음성 합성(Voice Synthesis) 기술은 해당 데이터를 통해 감정 표현과 발화 자연스러움을 동시에 개선하는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된다. 기존 AI 더빙이 지적받아온 ‘어색한 톤’과 ‘감정 전달 한계’를 보완하려는 시도다.
다만 실제 성과는 데이터 품질과 학습 방식에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다. 예술 현장의 비정형 데이터를 얼마나 정제해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양 기관은 교육 과정 설계부터 인턴십, 채용까지 이어지는 인재 육성 체계도 구축한다. 학생들은 현지화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실무 경험을 쌓고, 기업은 즉시 투입 가능한 인력을 확보하는 구조다.
AI 기술과 콘텐츠 제작 역량을 동시에 갖춘 인력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산학 협력을 통한 공급 체계를 마련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더빙, 음향, 연기 등 예술 기반 역량을 AI 기술과 접목한 인재는 아직 시장에서 희소성이 높다.
언에이아이 김영 대표는 “콘텐츠 현지화는 기술뿐 아니라 연기와 감정, 사운드에 대한 이해가 함께 요구되는 영역”이라며 “예술적 감각과 AI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콘텐츠 기술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OTT 확산과 함께 AI 더빙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국어 콘텐츠 수요 증가로 자동화 기술 도입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동시에 품질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단순 번역 수준을 넘어 ‘원작의 감정 전달’을 얼마나 구현하느냐가 차별화 요소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언에이아이의 이번 협력은 기술 기업이 예술 교육 기관과 손잡고 품질 문제를 풀어보려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유사한 산학 협력 모델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언에이아이는 AI 더빙 및 콘텐츠 현지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자체 음성·오디오 엔진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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